정부 "알뜰주유소, 가격안정에 기여" 자평

일부 인센티브 대리점·주유소 마진으로 흡수

입력 : 2012-11-01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알뜰주유소가 '알뜰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지만, 정부는 알뜰주유소가 기름값 안정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자평했다.
 
지식경제부는 1일 '석유제품시장 유통구조개선 및 경쟁촉진대책 성과평과와 향후계획'을 발표하며 "알뜰주유소는 소비자 편익증대와 가격 안정에 상당수준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2월29일 경기도 용인에 1호점이 문을 연 알뜰주유소는 올해 10월30일 기준 785개로 전국 총 주유소 1만2830개 중 6.1%로 확대됐다.
 
알뜰주유소 중에서 자영주유소는 244곳이며, 고속도로 150곳, 농협이 391곳을 차지하고 있다.
 
지경부는 자영알뜰주유소의 경우 지난 2월부터 10월 사이 전국평균보다 휘발유는 41원, 경유는 49원 싸게 팔았다고 설명했다.
 
자영알뜰의 경우 같은 기간 주변 3km 이내의 주유소 가격 전국평균보다도 휘발유는 평균 6.8원, 경유는 평균 8.5원이 저렴했다.
 
지경부는 석유전자상거래 역시 긍정적인 효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전자상거래 모니터링 결과 전자상거래에서 기름을 직접 매입한 주유소의 경우 전자상거래분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과 수입부과금면제 등의 인센티브가 소비자가격 인하에 상당부분 반영됐다는 얘기다.
 
그러나 지경부는 일부 인센티브의 경우 대리점과 주유소의 마진으로 흡수됐으며, 특히 대리점을 통해 매입한 주유소의 경우 소비자가격 인하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지경부는 이에 따라 대리점을 통한 매입의 경우 거래내역 제출을 의무화하고, 단계적으로 참여제한조치를 취하는 등의 보완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정유사의 구분없는 '석유 혼합판매' 부분은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경부는 "혼합판매는 필요한 제도개선과 정유사와의 협의가 완료됐지만, 시장에서 개시될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향후 주유소대상 중점 홍보와 혼합판매 인센티브를 마련하고, 현장간담회 및 합동점검을 통해 시장 상황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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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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