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감자 美고용지표..오바마 운명은?

입력 : 2012-11-02 오전 11:06:02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미국 대선을 앞두고 워싱턴 정계에서는 10월 실업률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대선 직전에 발표되는 마지막 고용지표인 동시에 버락오바마의 경제정책이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가늠케하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다음날인 2일 발표될 10월 고용지표에서 일자리가 증가하고 실업률이 8%를 밑돌 경우 버락오바마의 정책이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고용이 부진하고 실업률이 8%를 웃돌 경우 오바마 정부의 정책이 경제를 회복시키는데 실패했다고 공격하는 근거가 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10월 실업률은 2일 오전에 발표될 예정이며 시장에서는 12명 취업자가 증가하고 실업률은 7.8~7.9%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워싱턴 정계에서 실업률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과 달리 월가에서는 취업자수에 주목하고 있다.
 
신규 취업자수가 12만명을 넘어선다는 것은 미국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충분한 증거가 되기 때문이다. 
 
반면, 신규 취업자수가 급감할 경우 살아났던 미국 경제회복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크다. 
 
기업들은 내년 재정절벽 우려로 투자와 고용확대를 꺼리고 있어 더욱 고용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스티븐스탠리 피어폰트 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사실 올 여름부터 재정절벽 위기와 대선 등 변수로 기업들이 고용과 투자결정을 미뤘던 측면이 있다"며 "대선 이후로 정책이 확실해지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제전문가들은 실업률이 6% 밑으로 내려가려면 최소한 월평균 25만명의 취업자가 생겨나야 한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지난달 실업률 급락이 고용시장 전체를 반영하진 않는다며 민간고용지표와 노동부의 고용보고서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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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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