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이번주(5~9일)는 11월 글로벌 정책 이벤트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미국 대선과 중국의 정권교체, 유럽 문제, 옵션 만기 등 모두 시장에 영향을 줄만한 변수들이다.
4일 증권가는 당분간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감으로 불안한 장세 흐름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대응에 있어서도 지수보다는 종목별 대응전략을 이어가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영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장 시장의 방향성이 결정되기는 힘들더라도 최소한 주식시장의 하방경직성에 대한 기대감은 유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에도 동전의 양면과 같은 주요 변수들에 대한 경계 심리로 다소간의 변동성은 있겠지만 코스피 120일선에서의 지지력을 감안할 때 1890~1950p 박스권 등락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전략측면에서는 수출주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달러화대비 원화 환율의 강세가 1,100원선을 하향 이탈한 이후 그 속도가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다 수출주의 단기적인 가격메리트가 부각될 수 있는 여건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대형주 수급에 있어 중요 주체인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취약해져 있다는 점을 감안해 국내 기관 선호주에 대한 우선적인 대응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지수에 대한 방향성보다 종목별 저가 매력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신한금융투자는 “중소형주, 코스닥 시장의 상대적 강세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주요 이슈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방향성에 대한 확신은 조심스럽지만 하방경직성은 확보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상승·하락 폭이 제한된 가운데 종목별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는 “구체적 방향성 제시는 정치적 이벤트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나올 것”이라며 “다음주 미국 대선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단기적으로는 순환매 관점의 대형주 매매는 트레이딩으로 국한한다고 권고했다. 특히 트렌드 관련 종목군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둬야 한다는 게 신한금융투자 측의 평가다.
KDB대우증권은 낙폭 과대주 중심의 전술적 트레이딩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 시장이 등락 끝에 1900선을 가까스로 회복했다. 테크니컬한 성격이 다분하지만 정치 랠리의 성격도 있다는 점에서 반등 시도는 이번 주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주 가장 중요한 일정으로는 미국과 중국, G2의 정치 이벤트를 꼽았다.
그는 “최근 들어 오바마 재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가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과거 중국이 새 지도부 확정 전엔 주가 흐름이 나쁘지 않았단 점 등 또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