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美 대선 '결전의 날'..관전포인트와 예상 시나리오

입력 : 2012-11-06 오후 5:00:23
[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두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는 오바마가 롬니를 가까스로 이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아직 정확한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
 
어느 후보가 당선될지에 따라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도 달라질 전망이어서 전 세계의 이목이 미국 대선에 집중되고 있다.
 
◇오바마 여론조사 소폭 앞서
 
여론조사기관 갤럽은 5일(현지시간) 롬니와 오바마의 지지율이 지난주 51%대 46%에서 49%대 48%로 좁혀졌다고 밝혔다.
 
퓨 리서치 센터의 조사에서는 오바마가 롬니를 48%대 45%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몇몇 언론사와 방송국의 여론조사 결과 역시 오바마가 우세를 보이고 있다.
 
선거인단의 숫자로 보면 오바마는 현재 전체 선거인단 538명의 과반수를 넘는 281명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합 지역인 오하이오, 위스콘신, 아이오와 등에서 오바마가 승리할 경우 재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최종 결과는 언제?
 
2012년 미국 대선은 뉴욕 시간 기준으로 6일 0시부터 시작돼 7일 오전 1시 알래스카주 투표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6일 오후 7시에 투표가 끝나는 버지니아주부터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버지니아는 전통적인 민주당과 공화당의 경합 지역으로 이곳에서의 결과에 따라 선거 판세를 가늠할 수 있다.
 
이어 오하이오와 플로리다주 투표가 마무리되고 오후 10시경에는 당락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그러나 여론조사 결과가 박빙이기 때문에 일부 경합주에서 발표가 늦춰져 최종 결과를 더 기다려야 할 가능성도 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지난 2000년 대선 때처럼 전국 투표에서 이긴 후보가 선거인단 확보에서 밀리는 경우이다.
 
당시 플로리다주의 재검표 공방은 한 달이 넘게 지속됐고 연방대법원 소송 후에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재선된 바 있다.
 
◇오바마 "완화정책 계속" VS 롬니 "재정 절벽 우려 덜어"
 
오바마가 재선에 성공한다면 지금의 완화정책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업률은 여전히 좋지 않은 상태이지만 최근 주요 경제지표들이 청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 이 같은 예상을 뒷받침한다.
 
반면 재정 절벽의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는 부자 증세안이 반대에 부딪힐 경우 위기감이 더 커질 수 있다.
 
긴축 예산을 약속한 롬니가 당선된다면 재정 절벽에 대한 미국 경제의 부담이 일시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 역시 부유층과 기업에 대해서는 감세를 주장하고 있어 재정 절벽 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는 어렵다는 비판이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향후 4년간 경제는 낙관적이지만, 재정절벽을 얼마나 빠르게 해결하느냐가 장기적으로 침체를 막는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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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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