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내셔널은 6일 울산 현대중공업 야드에서 미얀마 가스전 생산플랫폼 탑사이드(Topside) 출항 기념식을 가졌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맨앞줄 우측에서 6번째),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맨앞줄 우측에서 4번째)
[뉴스토마토 염현석기자]
대우인터내셔널(047050)이 미얀마 가스전 생산플랫폼을 출항하며 가스전 상업생산 가동에 박차를 가했다. 미얀마 가스전 탐사를 시작한 지 12년만에 거둔 결실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6일 울산 현대중공업 야드에서 미얀마 가스전 생산플랫폼인 탑사이드(Topside) 출항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탑사이드는 가스처리설비와 시추 및 거주 설비로 가스생산플랫폼 상단 부분을 말한다.
이번 출항한 탑사이드는 목표지점인 미얀마 A-1광구의 '쉐(Shwe)' 가스전에 3주 후 도착할 예정이다.
도착 이후 탑사이드는 '플로트 오버(Float-over)' 공법으로 해저에 설치된 플랫폼 하단 부분인 '자켓'과 결합해 완성된 생산 플랫폼으로 완성될 예정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의 탑사이드는 '플로트 오버' 공법으로 설치된 탑사이드 중 두 번째로 큰 규모(하중:2만6000톤, 크기: 가로 98m×세로 56m×높이 89m)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 3월 자켓을 시작으로 해저생산설비, 해저가스파이프라인을 미얀마 해상에 설치했다. 현재는 육상가스터미널(Onshore Gas Terminal) 공사를 한창 진행 중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오는 12월 탑사이드 설치를 마치고, 제반 설비의 시운전을 완료한 후 오는 2013년 중반에 가스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미얀마 가스전의 매장량은 약 4조5000억 입방피트로 원유 환산하면 약 8억 배럴이다"며 "국내 천연가스 소비량의 3년 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미얀마 가스전을 통해 생산된 천연가스는 중국국영석유공사(CNUOC)에 25~30년간 전량 판매하기로 해 대우인터내셔널은 연간 3000억~4000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모기업인 포스코의 정준양 회장은 "미얀마 가스전 개발을 통해 역량을 인정받은 대우인터내셔널이 향후 포스코 패밀리의 해외 에너지 및 자원개발 프로젝트 동반 진출에 든든한 선봉장이 되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을 비롯해 미얀마정부의 에너지부 차관, 미얀마 가스전 사업 참여사인 한국가스공사, 미얀마국영석유회사(MOGE), 인도국영석유회사(OVL), 인도국영가스회사(GAIL) 등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