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웅진코웨이가 모그룹의 법정관리 여파를 가뿐히 넘었다.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다시 한번 몸값을 증명한 것.
웅진코웨이는 7일 올 3분기 매출액 4580억원, 영업이익 62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5%, 1% 증가한 수치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3.7% 감소한 12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일본법인 금융보증 관련 충당금 형태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탓이다.
회사 측은 정수기·제습기 등 신제품 판매와 매트리스 렌탈 판매 호조에 힘입어 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렌탈 판매는 정수기와 매트리스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29만4000대를 기록해 분기 최고 판매기록을 갈아치웠다. 한뼘 정수기, 멀티 제가습 공기청정기 등 신제품이 전체 렌탈 판매 가운데 43% 이상을 차지한 덕이다.
3분기 일시불 판매대수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7.4% 상승하면서 분기 사상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제습기, 안심 살균수기 등 신규 상품군의 론칭과 지속적인 안마의자 판매 호조에 따른 것이라고 웅진코웨이 측은 설명했다.
특히 정수기 판매 약진이 눈에 띤다. 한뼘 정수기, 스스로 살균 카운터 탑 얼음정수기 등의 출시 효과로 지난 3분기 누적 정수기 렌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6% 상승한 47만9000대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 판매량을 달성했다.
아울러 신성장 동력인 매트리스 사업은 3분기 연속 1만대 이상 판매(렌탈+일시불)하며 총 관리계정 10만을 넘어섰다. 웅진코웨의 영업 장점이 여지없이 발휘된 것이다.
웅진코웨이(021240) 측은 매각 재개 시점에
웅진케미칼(008000) 지분 매각도 함께 진행됨에 따라 매각대금 1782억원이 유입되고, 이가운데 일본법인 충당금 355억원을 상회하는 약 400억원 이상의 매각 차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상준 웅진코웨이 전략기획본부장은 “4분기에도 매출 및 계정 성장 트렌드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계절적 성수기인 가습청정기를 비롯한 다양한 신제품 출시 효과를 기반으로 긍정적 실적 모멘텀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