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中, 후진타오·원자바오 10년.."G2로의 눈부신 발전"

발전의 그늘도 적지 않아

입력 : 2012-11-07 오후 3:55:54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8일 열리는 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를 끝으로 지난 10년 동안 중국을 이끈 후진타오-원자바오 지도부가 물러난다.
 
이 기간동안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며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히 자리매김 했으며 연 평균 10%가 넘는 경제성장률을 보이며 G2로 부상했다.
 
눈부신 성장과 함께 중국은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이 됐고, 외국인의 투자에 의존해 성장하던 개발도상국에서 적극적으로 해외 투자에 나서는 주체가 됐다.
 
피에르 피카르 프랑스 정치학자는 "지난 10년은 중국의 현대화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였다며 "중국이 미국과 함께 G2로 꼽히게 된 것이 가장 의미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심각한 경제위기 속에서 중국이 없었다면 세계는 더 힘든 시기를 겼었을 것"이라며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지난 2002년 1조6400억달러에 불과했던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지난 2010년 5조8780억달러로 일본을 누르고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으로 올라섰다. 지난해에는 7조4261억달러로 전년보다 9.2%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피카르는 중국인들의 삶의 질이 개선된 점도 중요한 변화로 꼽았다.
 
그는 "중국의 도시화가 탄력을 받으며 개별 도시들은 점차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모했다"며 "중국인들의 보편적인 소비 수준 역시 향상돼 보다 윤택한 삶을 누리게 됐다"고 전했다.
 
어린이와 여성들의 권익이 향상되고 법률적인 제도가 갖춰진 것도 그가 꼽은 중국 사회의 발전상에 속했다.
 
다만 여전히 농촌 인구가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농민공 문제 등 도농격차를 해소하는 것은 앞으로 중국이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무역갈등·환율·부동산 등 발전의 그림자도 나타나
 
경제적으로 눈부신성장을 이룩했지만 그 이면에는 어두운 그림자도 적지않았다.
 
중국의 몸집이 커지면서 미국·유럽 등 선진국과 무역마찰을 겪는 등 중국에 대한 견제도 적지 않았다.
 
특히 미국은 줄곧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목하며 위안화에 대한 평가절상 압박을 가해 자국의 무역 적자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최근에는 유럽연합(EU)이 중국산 태양광 패널 등에 반덤핑 조사를 착수한 데 이어 중국 역시 세계무역기구(WTO)에 EU를 불공정 무역 행위로 제소키로 결정해 무역 갈등이 보다 심화되고 있다.
 
해외 자금이 중국으로 다량 흘러들며 국내 부동산 가격도 치솟기 시작했다.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일부 대도시를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자 중국 정부는 강력한 부동산 규제 카드를 꺼내들었다. 투기 세력을 억제하고 실수요자 위주의 거래를 지원하기 위한 부동산 규제정책의 결과 중국의 부동산 가격은 점차 안정세를 찾고 있다. 
 
이 밖에 노동비용 상승, 고령화, 빈부격차 심화 등 각종 현안이 대두됐다.
 
쑨타오 국제통화기금(IMF)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빠른 사회 발전 속에서 노동비용 상승, 고령화, 부동산 폭등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했다"며 "조화로운 사회 발전을 위한 길이 쉽지는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환경보호, 녹색발전, 사회복지 등 해결해야 할 것들이 많지만 중국은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신뢰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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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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