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지수가 1900선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4분기들어 증권사들이 목표가를 높이는 종목들이 늘고 있다.
전세계 경기가 가장 큰 변수인 중국에 이어 미국 대선을 앞두고 아직 관망세가 여전하지만, 이벤트 이후 본격적인 대책 마련에 따른 글로벌 시장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는데다 연말효과에 따른 실적장세도 예고되기 때문이다.
◇증권사, 4분기 들어 목표가 상향 급증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이달 6일까지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내놓은 1078개 리포트중 목표주가를 상향한 경우는 절반이 넘는 558개에 달한다.
지난 3분기 총 1688개중 38%인 642개만이 목표가를 상향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장기업들의 가치평가가 크게 오른 모습이다.
7월 176개에 불과했던 목표주가 상향 리포트는 8월 166개에 머물렀으나 9월 중국발 특수와 3분기 실적 기대감속에 300개로 늘어났다.
10월에는 453개로 증가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는 4거래일만에 105개에 달하는 리포트에서 목표가 상향의견이 제시되는 등 4분기들어 상향 조정 폭이 커지고 있다.
◇평균 목표가 상승률 최대 30%
유가증권시장에서 목표가 상향 리포트가 가장 많았던 LG디스플레이의 경우 목표가 상승률은 평균 18.6%에 달했다.
종근당은 평균 21.4%의 목표가 상승이 이뤄졌다.
코스닥시장에서는 CJ오쇼핑의 목표가 상승률이 평균 27.2%에 달했고 컴투스는 평균 30.2%의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에서 가장 높은 주가 상승 기대감을 나타냈다.
◇높아지는 목표가, 주가상승으로 이어질까
업계에서는 이같은 목표주가 상승 이유로 중국 등 해외 성장 모멘텀 강화와 연말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파라다이스와 GKL 등의 경우 중국의 정권교체 이후에도 소비증대 정책 등으로 지속될 중국발 훈풍 가능성에 시장가치가 높아졌다.
이와 함께, 저점을 통과중인 산업 자체의 사이클 변화에 대한 기대가 기업의 펀더멘탈을 강화해 목표주가 상승을 이끈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산업 사이클상 현재의 공급과인은 내년부터 공급부족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며 "누적적자 피로감과 불투명한 수요전망에 따른 다운 사이클을 벗어난 상황에서 패널가격 상승세와 내년 1분기 후반이후 추세적인 오름세가 업종의 성장세를 이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도 "최근 들어 소비 트렌드가 불경기와 합리적 소비로 변화하는 추세"라며 "CJ오쇼핑의 경우 갖춰진 홈쇼핑 경쟁력에 매출비중을 늘리는 자체 브랜드 상품으로 인한 영업이익 증가세와 해외 시장 동반진출 가능성이 늘어나는 등 기업 자체의 펀더멘탈이 좋아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대부분 업계 전문가들은 "글로벌 증시에 대한 유동성이 여전하지만, 종목별 투자매력도가 점차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증시 회복세로 이어진다는 확신할 수 없지만, 대표 업종의 선전은 결국 안정적인 시장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