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개선된 실적을 내놓은 게임사보다 악화된 실적을 내놓은 게임사의 주가가 더 많이 올랐다.
3분기 엔씨소프트 매출은 1822억원, 영업이익은 506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영업손실에서 이익으로 전환됐고 지난해 3분기 이후 1년만에 500억원대를 회복했다.
3분기 위메이드는 매출 282억원, 영업손실 3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전분기 15억원에서 더 커졌다.
하지만 주가는 실적과 반대로 움직였다.
엔씨소프트는 장중 4%대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상승폭은 계속 줄면서 0.71% 오르는데 그쳤다.
반면 위메이드는 장중 약세에서 강세로 전환됐고, 2.11% 상승으로 마감됐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엔씨 영업이익 506억원에는 엔트리브 풋옵션 평가 이익 70억원, 소송 배상금 등 1회성 요인이 있었고, 이를 뺄 경우 영업이익은 400억원대가 돼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며 “반면 위메이드는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는 자회사 실적 악화로 적자가 커졌지만, 더 성장성이 좋은 모바일 게임사로 변신하는 과정의 성장통으로 인식됐다”고 설명했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컨퍼런스콜에서 미래 산업에 대한 새롭고 특별한 내용이 나오지 않았던 점도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고 분석했다.
위메이드는 4분기부터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 게임 ‘캔디팡’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등 3분기부터 모바일 게임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4분기에도 다수의 신작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4분기 위메이드는 매출 428억원, 영업이익 7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씨소프트도 4분기 전망은 나쁘지 않다.
증권사들은 엔씨 영업이익이 4분기 1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성공적으로 서비스되고 있는 ‘길드워2’ 수입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