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1원 오른 1089.5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대비 3.9원 오른 1089.3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미국 재정절벽 현실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글로벌 증시가 폭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밤 뉴욕증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영향으로 2% 이상 폭락했다. 지난 9월 이후 처음으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의 1만3000선이 붕괴됐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와 미국 재정절벽 우려 등이 겹치며 급락세를 나타냈다. 스톡스(Stoxx) 유럽 6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69포인트(1.35%) 하락했다.
이에 따라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며 환율 상승을 견인했다.
또 최근 계속된 환율 하락세에 대한 레벨부담이 누적돼 지나친 매도 쏠림 현상에 대한 경계가 높은 상황인 데다 당국 개입 경계감 역시 환율 상승에 일조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4.1원 오른 1089.5원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장 초반부터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꾸준히 출회되면서 상승폭을 반납했다.
오후 들어 역외 시장 참가자들과 국내 은행권의 숏커버(달러재매수) 수요가 유입됐다. 이후 네고와 매수세가 공방을 펼치며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가던 환율은 결국 전일 종가대비 1089.3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오늘 서울환시에서는 장 막판까지 상승폭 확대 시도가 나타났다"며 "최근의 무거운 흐름을 이어가던 매도 심리 우위의 장이 약간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13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4원(0.29%) 내린 1363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