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 겹악재에 흔들..지금이 저가매수 기회?

입력 : 2012-11-10 오전 8:00:00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이번주 건설주는 실적쇼크에 검찰 압수수색 악재까지 겹치며 급락세를 보였다.
 
GS건설(006360), 대림산업(000210) 등이 모두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며 추락했다. 실적과 함께 주가도 연초대비 반토막이 난 상태다.
 
시장에서는 건설주 투자전략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가격메리트에 근거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있는 반면 향후 수주지연과 실적회복이 불투명하다는 쪽에서는 섣부른 저가매수를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신영증권은 건설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한종효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공격적인 가격 경쟁을 지양하는 수주 전략 변화로 2014년 이후부터 건설사의 수익성 개선이 동반된 이익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판단된다"며 "국내 시장은 저점을 지나 점진적인 개선이 이루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건설사들이 지급보증을 선 미착공 PF 현장의 착공 전환 여부에 따라 주택 관련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각 회사별 분양 일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보증권은 건설업종에 대해 '중립'의견을 제시하면서 종목선별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원은 "업종 내 상당수 업체들의 경우, 2013년 실적개선을 담보할 만한 수주와 아파트 분양 성과가 미흡하다"며 "점진적인 경기회복 전망에 따른 수주물량 증가와 마진개선 기대가 있지만 현재 여건에서 이는 막연한 기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요 대형사 주가가 최근 급락하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발생했지만, 전체적으로 비중확대 하기엔 아직 부담스러운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 대형 건설 6개사의 3분기까지 누적 해외수주는 25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올해 해외수주 목표치의 67 %를 달성한 상태로 목표대비 수주 실적이 소폭 부진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건설주의 본격적인 반등을 기대할수 있는 모멘텀은 해외수주 회복이라는 데 일치된 의견을 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가격메리트, 수주개선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삼성엔지니어링(028050)과 GS건설을 탑픽으로 제시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서는 올해 참여하지 않았던 해양플랜트, 오일샌드 시장과 발전 사업 참여 확대를 통해 세계플랜트 시장의 접근 범위를 넓히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 및 공종 다변화에 가장 많은 준비를 갖춘 업체로 수주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는 분석이다.
 
GS건설에 대해서는 국내외 풍부한 정유 플랜트 수행 경험을 기반으로 중동국가와 아세안 신흥국이 투자하는 정유 플랜트 수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투자 포인트로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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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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