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아모레', 화장품부문 고성장이 매출 견인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등 중저가 화장품 매출이 성장 이끌어

입력 : 2012-11-09 오전 11:23:04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아모레퍼시픽(090430)이 국내 화장품 브랜드의 선전과 해외 사업 호조에 힘입어 3분기 사상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9일 아모레퍼시픽그룹에 따르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136억96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610억8000만원으로 작년보다 14.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855억9500만원으로 6.3% 늘었다.
 
경기불황에도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등 중저가 화장품 매출이 늘면서 전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에뛰드는 진주알BB크림, 미씽유 핸드크림 등 히트상품 판매가 확대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673억원)은 29%, 영업이익(46억원)은 23% 늘었다.
 
이니스프리는 감귤꽃 퍼퓸드 라인 등 신제품과 중국 매장 추가 출점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585억원)은 59%, 영업이익(100억원)은 65% 증가했다.
 
주요 부문의 매출 성장세를 살펴보면 국내 화장품 부문은 4858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13%, 해외 화장품 부문은 1076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41% 성장했다.
 
생활용품과 녹차 부문은 1399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19% 증가했다.
 
국내 화장품 사업은 상반기 출시된 '헤라 UV미스트 쿠션' 등의 혁신 제품 판매 확대와 전문 상담원을 늘린 점이 시너지를 내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면세점에서는 추석 시즌 외국인 관광객의 구매가 증가하고 '라네즈 워터뱅크에센스'와 '슬리핑팩' 등 주력 브랜드 상품 판매가 늘어난 점이 주효했다.
 
로드숍(아리따움)에서는 '한율 율려원액', '아이오페 바이오에센스' 등의 판매 증가로 점당 객단가가 높아졌다.
 
해외 사업은 중국, 아세안 등의 성장시장과 일본, 미국 등의 선진시장에서 고른 성장을 달성했다.
 
중국에서 '라네즈'는 중추절과 리뉴얼된 라인 론칭 효과로 판매가 증가했으며, '마몽드'는 백화점 매장수 증가와 드럭스토어(왓슨스), 인터넷(Lafaso) 등 신규 채널 커버리지 확대에 힘입어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설화수'는 베이징 팍슨을 비롯해 5개의 매장을 추가로 오픈했으며, 문화전을 연계한 프로모션 실시 및 VIP 마케팅을 지속하며 인지도를 강화하고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중국 외 아시아 시장에서는 말레이시아(+65%), 싱가포르(+147%), 대만(+32%) 등에서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
 
일본 시장에서는 새로운 채널(드럭스토어, 편의점, 홈쇼핑)의 진출 확대로 판매 수량이 늘었다.
 
조현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화장품 부문에서 방판 채널이 회복되면서 수익률이 높아지고 면세점에서의 성장세도 도움이 됐다”며 “전체적으로 국내 화장품 실적이 3분기 성장을 견인했다고”고 분석했다.
 
한편 국내 화장품 시장은 브랜드숍과 백화점을 중심으로 크게 성장하고 한류 바람을 타고 중국, 일본 등 외국인 관광객까지 몰리면서 매년 두 자릿수 이상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화장품 시장규모는 지난해 8조9000억원에서 올해 9조700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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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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