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새누리당은 11일 안철수 후보가 법정 선거 비용의 절반만으로 대선을 치를 것을 제안한 것과 관련, "안 후보는 후보가 못될 가능성이 절반 이상인데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안형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반값 선거가 좋은 이야기다. 하지만, 무엇을 근거로 그 돈을 쓰겠다는 것인가"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안 대변인은 이어 "선거비용을 아끼고 국민 눈높이에게 맞추겠다는 것은 좋은 안"이라면서 "새누리당도 가급적 선거비용을 아끼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선거를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선기비용 절약은)수치와 선언이 중요한게 아니라 실천이 중요한 것"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돈 안쓰는 선거를 할 수 있도록 실천으로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최수영 수석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안 후보의 제안에는 논리적인 함정이 숨어있다"면서 "(안 후보가)정당의 후보가 아니기 때문에 비용문제를 편하게 얘기할 수 있지만 자신이 집중해야하는 것은 반값 선거비 제안이 아니라 야권후보 정책 단일화"라고 꼬집었다.
최 부대변인은 "중요한 것은 국민의 선택에 도움이 되면서도 돈이 들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라면서 "대선 후보를 낸 정당에 지원하는 국고보조금 제도도 세금이 들지만 국민이 현명한 선택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취지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선의'라는 거룩한 용어를 쓸 수밖에 없는 안 후보의 속내와 처한 위치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일에는 때와 위치가 있는 법"이라며 "뭐든지 반(半)만을 강조하다가 국민을 반으로 가르는 반쪽짜리 대통령이 될까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근혜 후보는 이날 가계부채 공약 발표 이후 안 후보의 선거비용 절감 제안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오늘은 가계부채까지만.."이라면서 답변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