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국채 평균금리 2.75~2.85%"

입력 : 2012-11-12 오전 9:42:08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채권시장 핵심 전문가들은 11월 셋째 주(12일~16일) 3년 국고채 금리 평균치를 2.75~2.85%로 예상했다.
 
12일 정경희 신한금융투자, 김상훈 하나대투증권,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김지연 하이투자증권,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등 5명의 채권 전문가는 아래와 같은 주간 채권 시장 전망을 내놨다.
 
이번 주 채권시장 동향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갈수록 점치기 어려운 채권시장 속 투자전략을 세우는 데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 “호주·韓 금리동결..시간의 연장”(2.75~2.90%)
 
호주 중앙은행과 한국은행의 금리동결은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경제 안정이라는 공통 변수에 영향을 받았다고 판단한다. 한국은행이 제시한 것처럼 당분간 선진국의 양적완화와 중국의 부양책 효과가 나타난다면 당분간 펀더멘털 변수는 안정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향 후 채권시장은 한국의 대선, 중국 공산당 18차 전국대표대회, 미국 재정절벽 타협 시점 등 정치적 요인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김중수 총재는 재정절벽에 관한 미국의 대응책에 사전적으로 대처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언급했다. 과거 경험상 미국 정부와 의회는 마지막 순간에 타협하는 경향을 제시하며 시나리오별 대처 계획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시나리오별 대응은 재정정책 타결 이후라는 측면에서 후행했다. 당분간 금리 결정에 어려움이 있다고 본다.
 
최근 유럽의 그리스 불안과 함께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기점으로 재정절벽 우려가 다시 떠올랐다. 미국 주가가 하락하면서 동시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원화 환율의 강세가 지속 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커질 수 있다.
 
과거 7~9월 달러 강세가 약세로 전환되었던 것은 유럽을 포함한 미국의 통화정책적 공조가 크게 작용했다. 이번에도 달러 강세의 안정을 위한 대타협이 있을 수 있을까? 당분간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하나대투증권 “내년 기준금리인하..채권금리 얼마나 하락할까”(2.75~2.82%)
 
11월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대내외 경기 하방 위험 여전하지만 최근 다소 주춤해졌다는 평가를 내놨다.
 
결국 추가 금리인하는 재정절벽 진행 정도에 따를 전망이다. 다만 내년에 추가 인하하더라도 마지막이라는 공감대 형성시에는 시장 금리의 반응 정도도 고려해 봐야한다.
 
기준금리가 하단을, 수급이 상단을 제한하면서 현·선물 모두 20일 이동평균선(MA) 중심의 등락 이어질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 “금통위 다음 주에는 조심할 필요”(2.76~2.86%)
 
7월 이후 금리흐름을 살펴보면 매달 금통위 이전에는 금리인하 기대로 채권수익률이 하락했다가 금통위 직후 금리동결에 따른 실망감 또는 가격부담으로 인해 금리상승세로 전환되는 모습이 반복됐다.
 
그동안의 패턴을 감안하면 금통위 직후인 금주에는 금리상승 위험이 높아 보이며 금리반등 폭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포지션 청산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10월 중순 이후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에 따른 가격상승 폭은 크지 않은 데 반해 국채선물 매도에 따른 가격하락 폭이 크다는 것은 시장 전반적으로 가격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며 이는 외국인의 선물포지션 청산을 자극할 수 있다.
 
최근에는 외국인의 현물매수세도 롤 오버 수요 말고는 약화되고 있으며 경기바닥 인식으로 국내기관의 적극적인 매수를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의 재정절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연말까지는 채권시장에 유리한 환경이 유지될 전망이다. 아직은 국내기관의 유동성이 풍부한 가운데 투자대안이 없다는 점에서 금리반등 시 대기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까지는 박스권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투자자는 박스권내 저가매수 관점을 유지하되 중장기투자자는 서서히 중립으로 전환하기를 권고한다.
 
◇하이투자증권 “펀더멘탈 불확실성..아직은 채권시장에 유리”(2.75~2.85%)
 
금통위 직후 발표된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에 따르면 글로벌 경제가 완만하게 개선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기자간담회에서 한은 총재는 최근 경기 회복 조짐을 평가함에 있어 앞으로 경기가 더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지는 않으나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언급하면서 아직은 경기 회복에 다소 신중한 입장인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발표된 주요국 경제지표들이 대체로 양호함에 따라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경기사이클 흐름과 관련하여 3분기를 저점으로 보는 시각이 많아지긴 했지만 본격적인 개선흐름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우선 미국은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정책의 지속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연말 재정절벽 리스크 불확실성이 얼마나 빠르게 해소되는지 지켜봐야 한다. 또한 유럽과 관련하여서는 최근 그리스 구제금융 집행 연기 등이 제기되고 있으며 그리스 지원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과 함께 스페인에 대한 우려도 확대될 수 있다.
 
국내 경제도 아직까지 경기회복 모멘텀이 크지 않다. 지난10월말 발표된 월말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되기는 했지만 개선폭이 미흡한 수준이며 기조적 회복을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판단한다.
 
종합해 보면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었지만 펀더멘탈에 대한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있고 무엇보다 연말 미국 재정절벽 리스크에 대한 불안을 피해갈 수 없기 때문에 아직까지 채권을 매수하는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한국투자증권 “주행중 일단 멈춤”(2.73~2.83%)
 
시장은 거의 만장일치로 11월 금통위 동결을 전망하고 있었고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최근 글로벌 경기가 바닥을 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향후 유의미한 추가 금리인하가 어렵다는 인식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그러나 우리는 현재 경제상황이 이 같은 경기흐름의 업 앤 다운 논리에 좌우될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지속적인 저성장이 이어지면서 향후 완만한 경기회복이 지속되더라도 경기부양의 필요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론적으로 통화정책의 목표는 물가안정을 유지하면서 경제가 완전고용 수준의 산출량을 유지하는데 있다. 11월 금통위 성명서인 통화정책방향은 소비자물가는 ‘당분간 현 수준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인 반면, ‘마이너스의 GDP갭이 상당기간 유지될 것’이라고 적시하고 있다. 이는 교과서적으로는 금리인하의 필요성이 있다는 뜻이다. 단지 금통위 의사록에서도 나타나듯 금통위원들은 장기 저성장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정책수단의 빠른소진을 꺼려하고 있다. 우리는 총수요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2013년 중, 정책금리가 2.0%로 인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리인하 재개 시기는 내년 1분기가 될 것이라고 판단한다.
 
연말까지 정책금리가 2.75%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국고채 3년 금리는 이미 2.80%를 하회하고 있다. 절대금리 부담 상 공격적으로 채권을 매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유의미한 금리상승의 재료는 더욱 찾기 어렵다. 미국의 공화당과 민주당의 재정정책에 대한 견해가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적어도 12월 중순까지는 미국의 재정절벽 문제가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12월 하순부터는 내년 금리인하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금리상승압력이 억제될 가능성이 크다. 당분간 채권시장은 답답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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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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