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美대선·中정권교체에 따른 변화 전망

입력 : 2012-11-13 오전 8:14:34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미국 대선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되고 중국에서는 10년만의 정권교체가 이뤄지는 등 세계 경제에 영향을 주는 이벤트가 열렸다.
 
이 같은 일들은 증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불확실성이 큰 만큼 증권업계에서 미래를 전망하려는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 중국 체질 변화와 수혜주
 
중국은 인구구조가 고령화 되는 변화를 본격화를 앞두고 ‘노동력 부족 → 인금 인상 → 소득 증대 → 소비 촉진’을 통한 성장방식의 전환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12차 5개년 계획에서 매년 최저 임금 인상의 하한선을 13%로 책정했다. 여기에 노동력 공급부족 현상까지 가세되어 최근 수년간 임금의 실제 인상률은 20%를 상회한다.
 
세부적으로는 노령화와 함께 출산율 저하로 아동관련 마케팅이 증가하고 있으며, 여성의 사회진출 확대로 여성 소비도 증가하고 있다
 
중국의 소비증가는 장기적으로 글로벌 무역구조에 변화들을 야기할 수 있다.
 
우선 가공무역을 중심으로 중국의 수출의존도가 높은 기업의 부진이 예상된다. 또 중국의 임금 상승과 주요국의 양적완화로 글로벌 물가 상승 압력은 높아질 수 있다. 중국이 완연한 중성장 기조에 진입할 경우 세계 경제는 장기 저성장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중장기적인 글로벌 무역구조의 변화가 당장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전망이다.
 
이를 감안하면 중국의 정권교체에 따른 수혜업종은 유통, 카지노, 여행, 호텔, 백화점 등으로 예상되며 고령화와 관련해 헬스케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토러스투자증권 : 오바마 재선, 美 IT·철강 수혜
 
오바마 행정부 1기의 정책은 금융시장 안정화와 경기 부양에 초점이 맞춰졌다. 대표적인 정책은 2009년 시행된 78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법(ARRA)이다.
 
오바마 행정부 2기는 1기에 이어 제조업 경기 회복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중점을 두고 있다. 향후 4년 동안 100만명의 제조업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 정책의 일환으로 리쇼어링(Reshoring)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미국은 법인세율을 현행 35%에서 28%로 낮추는 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다. 28% 수준의 법인세율은 제조업 강국인 독일(29.4%), 중국(25.0%) 및 한국(24.2%)과 비슷한 수준이다.
 
또 기존에 해외 아웃소싱 생산을 하던 미국의 글로벌 기업이 본국에서 생산을 늘릴 경우 그 비용에 대한 세제감면을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하고 이전 비용의 최대 20%까지 자금을 지원해주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정책들로 인해 미국의 제조업체들에게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IT 산업과 철강금속 산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판단된다.
 
오바마 정부 1기에 IT 및 철강금속 생산이 전체 제조업 생산보다 더 빠르게 증가했다. 1기의 정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므로 2기에도 이와 같은 흐름이 지속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 : 유럽·미국발 우려는 과장
 
그리스 구제금융을 결정하는 주요의사결정자인 독일은 보수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독일은 12~13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구제금융 315억유로 지원을 결정하지 않을 예정이다.
 
독일기민당의 그리스 구제금융에 대한 보수적인 태도는 선거전략의 일환이다. 독일 기민당은 2013년 9~10월 총선에서 구제금융에 보수적인 정당으로써 지지율을 유지하고자 한다.
 
독일기민당은 결국 디폴트라는 극단적인 상황은 회피할 것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16일 그리스국채 50억 유로 만기상환에 따른 디폴트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금주에 그리스 구제금융 315억유로를 집행하지 않는다 할지라도 독일 등 유로존국가들은 그리스가 16일 디폴트를 면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
 
3가지 측면에서 미국 주식시장에 반영된 재정절벽 우려는 과하다고 판단한다.
 
첫째, 11년 8월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소동을 통해서 학습효과가 생겼다. 지난해 8월 파국을 초래했던 극우파 티파티의 지지율은 이미 상당부분 하락했다.
 
글로벌 1위 채권펀드 핌코도 재정절벽을 회피할 가능성을 70%로 보고 있다. 핌코CEO는 "제정신을 가지고 있다면 국가를 경기침체(Recession)로 밀어내지 않을 것이다."라며 재정절벽 현실화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고 있다.
 
둘째, 미국 국채 금리보다 미국 주식의 배당수익률이 높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극히 낮은 1.6% 수준까지 낮아졌다. 국채금리보다 높은 S&P500의 배당수익률 2.2%는 주식 투자가치를 높히고 있다.
 
셋째, 애플의 기업이슈가 오바마 대통령 재선 이후 미국 증시 낙폭을 확대시켰다. 금융, 에너지업종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나스닥업종이 S&P500보다 더 하락하는 양상이다.
 
나스닥업종 부진은 오마바 대통령 재선 이슈 외에도 애플 주가가 기업개별 이슈로 하락하면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애플의 생산차질, 매출총이익률(P) 하락 가능성은 스마트폰 시장의 판매량(Q) 성장둔화와는 상관관계가 적은 개별기업이슈라고 판단한다.
 
따라서 다양한 모델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히고 있는 삼성전자(005930)는 애플과 디커플링할 전망이다.
 
중국 수출이 2개월 연속 회복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 수출 둔화가 바닥을 치고 회복세가 이어진다면 위안화 강세도 추세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수출증가에 힘입어 위안화가 강세가 나타나는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통화가 강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한국 원화, 채권이 강세가 나타나는 국면에서는 시스템리스크가 하락하기 때문에 KOSPI의 밸류에이션은 상향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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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