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초저금리 시대가 도래했다. 불확실한 대내외 경기 상황에 안전한 은행을 찾아 자산을 맡긴 고객들에게는 0.1%포인트 금리라도 아쉬운 상황이다.
안전성을 중시하는 시중은행 고객들도 잘 비교해보면 이자를 두둑히 챙길 수 있는 은행 상품들이 있다.
우선 이자에도 이자가 붙는 복리 상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복리는 일정 기간마다 이자를 원금에 더해 그 합계액을 다음 기간의 원금으로 해 이자가 붙기 때문에 유리하다.
특히 적은 금액이라도 꾸준히 돈을 불려서 종잣돈 마련을 원하는 직장인들이 선호하고 있어 직장인과 소액 예치 고객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많다.
KB국민은행은 금융거래를 시작하는 20~30대 고객들을 대상으로 자유적립식 월복리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IBK기업은행 역시 자유적립식 정기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자동이체 거래 횟수가 많을수록 금리를 추가로 우대해 준다.
상품가입시 해당 은행에서 다른 상품을 이용한 고객이라면 추가 금리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NH농협은행은 농협은행으로 급여이체를 하고 주택청약종합저축 또는 적립식펀드 가입, NH채움신용ㆍ체크카드 결제실적 100만원 이상인 경우 최대 0.7% 추가금리를 적용해 주는 직장인 월복리 적금을 출시했다.
신한은행도 분기별 100만원 이내 한도인 소액우대 적금 상품에 월복리를 적용해 판매하고 있는데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 타상품 가입 등 요건을 충족할 시 가산이율 최고 0.3%포인트를 우대 받을 수 있다.
스마트뱅킹과 인터넷뱅킹에서 상품을 가입할 경우 금리를 우대해주는 상품들도 이용하면 효과적이다.
각 은행들은 인터넷뱅킹이나 스마트뱅킹으로 예적금 상품에 가입하는 고객들에게 0.1~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스마트폰뱅킹 어플 신한S뱅크로 가입할 경우 고금리를 제공하는 스마트 예적금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신한은행에서 가장 금리가 높은 상품에 해당한다.
농협은행은 스마트폰으로 예적금을 가입하고 게임을 통해 금리우대를 받을 수 있게 해 흥미를 유발시키고 있다.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에 가입하고 탑재된 게임을 하면 게임 레벨에 따라 금리우대 등의 금융혜택과 여행·주유 상품권 등 사은품도 제공한다.
온라인 채널에서는 홍보만 잘되면 고객몰이가 쉽다는 장점 때문에 은행들은 온라인 상품을 대상으로 공동구매 형식을 접목시키고 있다.
우리은행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에서만 판매하는 통장, 적금, 예금 등 3종 세트를 내놨다. 특히 예금의 경우 가입자가 늘수록 금리가 올라가는 공동구매 형식이다.
하나은행 역시 온라인 전용 공동구매 정기적금을 향후 2~3주간 한시적으로 판매키로 했다. 하나은행 홈페이지나 스마트폰뱅킹으로만 가입 가능하다.
모집계좌가 많을수록 금리가 올라가는 상품으로 만기 3년제 기준 ▲500좌 미만 모집 시 연 4.2% ▲500좌 이상 모집 시 연 4.3% ▲1000좌 이상 모집 시 연 4.4%의 기본 금리를 제공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더 이상 예적금 상품 금리를 올리기는 어렵기 때문에 다른 상품을 연계해 판매하거나 공동구매 혜택을 키워 한꺼번에 고객을 끌어오는 등의 마케팅을 하고 있다"며 "이런 상품들을 잘 이용하면 종잣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