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 부처간 경계도 없고, 여야의 구별도 없다"며 "모두 단합해 위기 극복을 위한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긴급 경제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며 "해외 순방결과 세계 각국의 실물경제 침체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부처간 잦은 불협화음으로 최근 정부의 정책이 금융시장 등에서 제대로 먹혀 들지 않는데 대한 각 부처 수장들에 대한 공개적 경고는 물론, 야권의 협조도 함께 이끌어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공직자들은 내가 책임을 진다는 비상한 각오로 일해 달라"며 "과거 기준에 따른 통상적 대응에서 벗어나 비상한 각오와 사고의 역발상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최근 경제상황과 관련 그는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외의 취약계층에 대해서도 의식주와 교육 등 기본생활이 가능하도록 긴급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그는 "경기가 어려워지면 누구보다 취업을 못하는 청년층의 고통이 크다"며 "직업훈련과 함께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웨스트 워킹홀리데이 등이 빨리 시행하고 공공기관 인턴제도 빨리 시행될 수 있도록 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한승수 국무총리,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