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서울 잠실 송파대로(송파구 신천동 28번지 일대)에 지하 버스환승센터가 들어선다.
이곳을 중심으로 광역버스를 이용하는 수도권 동남지역 시민들의 대중교통 편의가 향상되고, 고질적인 주변도로 혼잡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오는 2015년 '제2롯데월드' 준공으로 잠실역 교통수요가 급증 할 것에 대비, 같은 해 6월까지 도로 지하공간에 잠실역 버스환승센터를 조성한다고 14일 밝혔다.
잠실역 버스환승센터는 총 면적 1만9887㎡, 지하 1층(연장 371m)으로 조성될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 중 착공에 들어간다.
특히 버스정류소뿐만 아니라 버스전용주차시설, 지하철 환승 연결로 등이 조성된다.
현재 잠실역 주변에 위치하고 있는 버스정류소 총 9개소(중앙 2, 가로변 7)는 133개 노선, 시간당 1148대의 버스가 오가고 있다.
그러나 승차인원에 비해 버스 대기공간이 충분치 않은데다 버스~지하철 간 환승거리가 멀어 대중교통 편의 향상을 위한 체계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다.
더욱이 배차간격을 조정하려는 광역버스, 출퇴근 시민, 대학 통학 셔틀버TM 등 대기 공간이 없어 불법 정차로 인한 교통 혼잡이 가중되는 등 전반적인 교통 환경이 열악하다.
환승센터가 조성되면 버스에서 지하철 잠실역까지 이동하는 거리가 2호선 500m→84m, 8호선 703m→393m로 각각 단축된다.
잠실역에서 회차하는 광역버스 35개 노선(시간당 256대) 중 48%에 해당하는 16개 노선(97대)을 수용하기 위한 버스정류소 8면과, 버스 배차간격에 따른 대기 또는 출퇴근?통학용 버스를 위한 주차 공간 35면도 각각 마련된다.
공사는 전액 사업시행자(롯데) 부담으로 추진되며, 시는 조성이 완료된 직후 공공시설 기부채납 받을 계획이다.
시는 현재 주민의견 수렴을 위해 열람 공고 중이며, 내달 중으로 도시계획위 심의를 거쳐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 윤준병 도시교통본부장은 "앞으로 환승센터처럼 대규모 시설뿐만 아니라 시민이 원하는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