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안대희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은 14일 야권 후보 측에 제안한 정치쇄신실천기구 구성을 위한 실무회담과 관련, "이번주 내에 실무회담을 개최하되 야권에 시간·장소·형식 등 모든 것을 양보하겠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을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위원장은 앞서 지난 12일 박근혜 후보를 포함한 세 후보의 정치쇄신안 중 공통되는 안에 대한 실현 가능성을 검토한 뒤 후보들의 실천 다짐 내지는 약속을 받는 정치쇄신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고 이번주에라도 실무회담을 열자고 제안한 바 있다.
안 위원장은 "어제도 예비 실무회담을 갖자고 제안했지만 민주통합당에서는 정치쇄신 본질과 관계없는 투표시간 연장을 주장하면서 국회 안에서 논의할 것을 주장하고 있고, 안철수 캠프에서도 '새정치공동선언 협의가 먼저'라는 이유로 거부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경험으로 정치권에서 선거철만 되면 장밋빛 쇄신공약을 쏟아내다 선거가 끝나면 흐지부지 되거나 국회 논의과정에서 쇄신의지가 실종됐다"며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실천이 담보되지 않는 한탕주의식 공약과 표리부동한 행태가 반복되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쇄신은 말이 아닌 진정성을 담은 행동과 실천의 문제"라며 "이번만이라도 실천 가능한 것부터 논의해 처리할 것을 제안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지난 2004년 범국민정치개혁협의회의 사례를 인용, "국민의 신뢰를 담보할 수 있는 중립적 인사를 포함하여 여야 관계자, 시민단체 모두가 힘을 모아야만 실질적인 정치쇄신 실천이 가능하다"며 새누리당 측에서 박민식 의원과 정옥임, 권영진 전 의원이 참여할 예정이며 두 캠프 측에서 원할 경우 자신도 협상단에 참여할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