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환시)대외 악재+개입 경계..'상승' 출발

입력 : 2012-11-15 오전 10:04:06
[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59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2.1원(0.19%) 오른 1087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대비 2.6원 오른 1087.5원에 출발해 108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한 것은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가 심화되며 뉴욕증시가 이틀 째 하락했고, 스페인의 전면적 구제금융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된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날 공개된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의 FOMC 의사록에서 장기 국채 추가 매입 가능성이 드러나면서 미국 달러화는 하락 압박을 받았다.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들은 올해 연말 종료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를 연장, 국채 매입을 추가로 실시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한편 일본이 다음달 조기 총선을 실시하면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 경우 일본이 무제한적 양적완화를 시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면서 엔화는 달러화와 유로화에 대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여기에 전일 환율 급락에 따른 레벨 부담도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외환당국이 환율의 하락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미세 조정에 나섰지만 수급상 달러매도 우위를 막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일부에서는 외환당국의 환율 방어 의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지만 환율 폭락의 주된 원인은 중공업체들의 대규모 수주물량이 달러매도로 집중 유입된 탓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오늘은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질 것으로 보여 환율에 지지력을 제공할 전망"이라며 "다만 환율이 소폭 상승하더라도 최근 원·달러 환율이 악재에 둔감한 반면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해 하락 흐름을 유지해 온 만큼 상승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1080원대 중후반에서 주거래 레벨을 형성할 것"이라며 "예상 거래 범위는 1085~1091원 사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같은 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2(0.15%)원 오른 1354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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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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