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6원 오른 1087.5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대비 1.8원 오른 1086.7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에 따른 국내외 증시 급락과 외환당국에 대한 개입 경계 상승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재정절벽 우려와 일본의 정치적 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으로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2500억원 이상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 압력을 높였다.
다만 코스피가 1% 이상 하락하는 등 국내 증시가 큰 폭의 내림세를 나타낸데 비해 달러화의 상승폭은 미미했다.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달러매도)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환율의 상승이 제한됐기 때문이다.
또 아베 신조 일본 자민당 총재가 다음 달 치러지는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일본은행에 강력한 통화완화책 시행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환율 상승세가 약화됐다.
아울러 전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국채 매입프로그램의 연장 가능성이 확인된 점도 원·달러 환율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2.6원 오른 1087.5원에 출발해 장 초반 역외시장 참가자들의 매수세 유입으로 1088원선까지 고점을 높였다.
장 후반까지 좁은 등락을 이어가던 원·달러 환율은 장 막판 소폭의 반등을 보인 끝에 결국 전일 종가대비 1.8원 오른 1086.7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중장기적 원화 강세 전망이 힘을 얻고 있지만 1080원대 중반 하단은 당국의 개입경계에 의해 막혀있기 때문에 하락 속도는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35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7원(0.57%) 내린 1345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