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LG디스플레이, 실적개선 내년까지 이어진다

입력 : 2012-11-19 오전 11:57:21
[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4분기 실적개선 기대감에 8거래일 만에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19일 오전 10시32분 현재 LG디스플레이는 전날대비 500원(1.47%) 오른 3만4550원을 기록했다.
 
주가는 장 개시 후 한때 3% 이상 강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외국계 매도물량이 늘어나면서 상승폭을 줄인 상태다.
 
이날 LG디스플레이의 반등은 패널가격 안정세와 미국 애플사에 대한 공급이 늘어나면서 4분기 큰 폭의 실적개선을 기록할 것이란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2534억원 대비 104.9% 증가한 519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는 3만7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반적 패널 가격의 안정세와 아이폰5, 아이맥, 아이패드 미니 등 신제품 출시로 인한 패널수요 급증이 실적개선을 주도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년여 동안 지속된 패널 산업의 불황 기간 중 특화된 패널비중을 꾸준히 확대하는 전략을 구사해 왔으며 최근 그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년부터 디스플레이 설비의 감가상각 내용연수를 4년에서 5년으로 변경할 예정이어서 매출액 대비 감가상각액 비중이 올해 15.2%에서 내년에는 10.6%로 축소됨에 따라 발생하는 수익성 개선도 회사의 가치를 높일 것이란 분석이다.
 
어규진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애플사 신제품 본격 양산 효과로 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60.3% 늘어난 4061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고부가가치 패널에서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실적을 기록하고 있고, LCD패널 업황 개선의 최대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의 선전은 해외 경쟁사와의 실적대결 구도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지난 3분기 LG디스플레이는 3.3%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반면 대만 경쟁사인 AU 옵트로닉스(AUO)와 치메이 이노룩스(CMI)는 각각 8.9%와 1.8%의 영업적자를 나타냈다.
 
우리투자증권은 4분기 출시된 애플사 제품의 긍정적 영향으로 내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6.8% 증가하는 등 연간 영업이익 2조3000원으로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의 애플 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경쟁력인 동시에 부담요인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어규진 연구원은 "LCD 산업이 범용 패널에서도 이익이 남는 구조로 전환되고 있으며, LG전자의 차별화 제품 비중도 높아진다는 점이 애플 리스크를 완화시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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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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