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지난 10월 중 기업들이 주식, 회사채 등 직접금융을 통해 조달한 자금규모가 전월 대비 14.1% 증가했다.
이러한 가운데 기업공개 규모가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탓에 올해 들어 주식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전년대비 8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은 10월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이 13조5532억원으로 전월 대비 14.1%(1조6788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중 회사채 발행 규모는 13조4068억원으로 전월의 11조8315억원과 비교해 1조5753억원(13.3%) 늘어났다.
일반 회사채는 전월 대비 1조4075억원(28%) 증가한 6조4384억원이었다. 대기업이 6조4284억원으로 전체의 99.7%를 차지했고 신용등급 A등급 이상은 전체의 88.8%에 이르렀다.
금융채는 2조9429억원을 기록해 전월 대비 42.8%(8827억원) 늘었다. 이는 신용카드채 발행이 전월대비 1조1629억원(173.6%) 증가한 것에 기인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그 밖에 자산유동화증권(ABS)은 전월 대비 15.5% 감소한 1조7234억원으로 집계됐고 은행채는 2조3021억원으로 전월 대비 14.8% 줄었다.
10월 중 주식발행 규모는 1464억원으로 전월대비 241.3% 늘었지만 기업공개와 유상증자의 발행 건수와 금액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기업공개는 1건으로 전달의 2건 대비 감소했지만 금액은 186억원으로 지난달보다 48억원 늘었다. 유상증자는 7건데 1278억원으로 전월의 291억원 대비 987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0월까지 누계기준으로 직접금융 조달실적은 총 112조720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6% 감소한 가운데 주식발행을 통한 직접금융 조달실적은 1조439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조1679억원(81.1%)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업공개 규모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라며 “지난해 48건에 2조895억원이었지만 올해 들어 19건에 3904억원에 그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