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7원 내린 1088.5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대비 5.2원 내린 1087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미국 재정절벽 우려가 완화됐고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집중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주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의회 지도자 간 첫 회의 결과가 긍정적이란 평가가 나오며 뉴욕증시와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여기에 수출업체 네고 물량(달러 매도)이 집중 유입됐고, 역외시장 참가자들의 롱스탑(손절매도) 물량까지 가세하면서 환율을 끌어내렸다.
아울러 엔화가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엔화를 팔고 원화를 사는 엔-원 숏플레이도 하락압력을 가했다.
다만 환율 레벨이 낮아지면서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대한 경계 심리가 증폭돼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3.7원 내린 1088.5원에 출발해 장초반 역외 롱스탑성 달러 매도와 네고물량이 지속적으로 출회되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장 후반 엔-원 숏플레이까지 가세하면서 환율은 1085원선까지 저점을 낮췄다. 하지만 당국 개입 경계감이 커지면서 소폭 레벨을 높인 환율은 좁은 등락을 이어가다 결국 전일 종가대비 5.2원 내린 1087원에 거래를 마쳤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재정절벽 우려가 잦아든 데다 지난 금요일 달러화가 큰 폭으로 상승해 그에 대한 반작용도 같이 나타나면서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받고 있지만 여전히 주거래 레벨은 1080원대 중후반에 갇혀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주언 우리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1085원선 지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26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8원(0.59%) 내린 1337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