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인터뷰)"국민석유, 정유사 폭리에 대한 저항운동"

이태복 국민석유 대표

입력 : 2012-11-20 오후 3:45:57
[뉴스토마토 염현석기자]
 
진행: 이은혜 앵커
 
출연: 이태복 국민석유 대표이사
  
-앵커: 토마토인터뷰 시간입니다. 석유시장을 정유4사가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20% 싼 기름을 공급하기 위한 국민석유주식회사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국민석유 주식회사는 1600만 차량 소유자들이 직접 참여해 '20% 저렴한 기름'을 공급받기 위한 소비자 운동의 일환으로 시작됐습니다.
 
국민석유쥬식회사는 현재 설립 준비 중이며 서울 대구 등 전국 12개 지역에서 준비위원회가 결성돼 설립 준비가 한창입니다. 최초 설립 비용을 소비자들이 직접 회사를 소유할 수 있도록 1주당 만원으로 최대 10주까지 살 수 있도록 약정을 받고 있습니다. '소비자 1인1주 갖기' 운동을 벌여 소비자가 약정한 것만큼 회사가 설립시 주식으로 돌려주는 진정한 소비자가 주인인 회사입니다.
 
최초 목표 금액은 500억원 이었지만 8월말 1천억으로 상향 조정했는데, 소비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현재 약정액 900억원을 육박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국내 제5 정유사가 될 '국민석유'의 비전과 미래에 대해서 이태복 대표와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앵커: 안녕하세요? 먼저 최초 약정액 500억원을 넘어 두 배 가까이 달성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구체적인 액수가 860억원이라고 들었습니다. 국민석유를 설립하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이태복 대표: 그동안 기존 정유 4사의 폭리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이고, 착한 기름값을 그만큼 많이 원하신다는 것이죠. 차량소유자들이 직접 소유자가 된 '제5의 정유사를 만들어보자는 것이 국민석유의 설립 목적입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일자리도 한 5000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일자리 창출과 경제민주화의 핵심 사업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앵커: 국민석유 현재 약정액이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6월21일 출범을 하셨으니까 이제 150여일 정도뿐이 되지 않았어요. 최초 설립비용을 500억원에서 1천억으로 변경하셨다는데 그런가요?
 
▲이태복 대표: 원래는 연말까지 500억원을 생각했습니다. 국민들 특히, 셀리리맨들은 매일 20원이라도 싼 주유소를 찾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국민들의 욕구가 잘 결집이 됐습니다. 인터넷으로만 공모를 받았는데 이런 큰 성원은 국민들의 기름값에 대한 분노가 그대로 반영된 것 같습니다.
 
-앵커: 최초 설립비용을 500억원에서 1000억으로 변경하셨다는데 맞으시나요?
 
▲이태복 대표: 네, 설립자본도 1000억원으로 증가했고, 자본금도 5000억원으로 늘렸습니다.
  
-앵커4: 혹시, 국민석유에 주주로 참여하신 분들 중에 소개하실만한 내용이 있으신지?
 
▲이태복 대표: 이윤구 전 적십자총재님, 윤종웅 하이트맥주 사장, 이팔호 경찰청장, 한양증권 유정준 사장 등 CEO 출신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전국 16개 지역에 도준비위원회가 구성이 됐습니다. 어제 청주에서 간담회를 하고 충북지역이 완료되면 도단위 지역위원회는 완료됩니다.
 
-앵커: 지난 11월6일 대선후보들에게 정책질의를 하셨는데요, 어떤 내용입니까?
 
▲이태복 대표: 저희가 대선후보들에게 공개적으로 질의를 한 것은 정치하시는 분들이 개인적으로 하시는 말씀과 공개적으로 하시는 말씀이 다르시더라고요, 국민석유운동은 정유 4사의 독과점을 방지하고자 하는 운동입니다. 따라서 차기 정부의 의지가 있어야 정착하기가 쉽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길은 많이 있지만,
 
첫 번째 질문은 국민석유운동을 지지하느냐에 대한 물음이었습니다.
 
두 번째 질문은 현재의 독과점문제는 석유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경제 여러 분야에 있습니다. 그레서 공정거래법을 전면적으로 개정해서 정비할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이었습니다.
 
세 번째는 석유와 관련된 것인데 그 중 비축의무제가 있습니다. 10만배럴를 비축해야 하는데 이것이 중소기업의 정유사업 진출을 막고 있습니다. 이는 금액으로 환산하면 몇천억이 묶여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중소기업에 한해서는 비축의무제를 폐지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일자리 문제와 경제민주화가 너무 피상적이어서 일자리와 경제민주화에 대한 현실적인 접근을 어떻게 할 것인지 물어봤습니다.
  
-앵커: 대선후보들은 반응이 있나요?
 
▲이태복 대표: 개인적으로는 찬성한다고 했는데요. 저희는 공개적으로 찬성의지를 표명해달라고 했습니다.
  
-앵커: 국민석유에 참여한 국회의원 50명을 발표하셨는데요, 지금은 어느 정도 모였나요? 혹시 눈치보는 국회의원들은 없었나요?
 
▲이태복 대표: 여·야를 전무 망라해서요. 이재호 의원 등 새누리당 중진의원들과 민주통합당 최고 의원급 여러 명이 포함돼 있습니다.
 
주말에 50명의 국회의원 명단을 더 발표할 것입니다.
  
-앵커: 1000억 목표를 하고 계시는 '인터넷 약정운동'도 이제 '종반전'이라 할 수 있겠는데, 앞으로 진행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이태복 대표: 최근에는 고액약정이 많아져서 고민 중입니다. '1인1주'를 갖는 주주들이 많아져야 국민들이 많은 혜택을 볼 수 있습니다. 목표액은 1000억원으로 정해져 있는데 1억, 5억, 10억 등 고액 약정자들이 들어오면 1주씩 들어오는 소액주주들이 들어오기 힘들어졌습니다.
 
저희는 1주씩 들어오시는 소액주주들을 더 환영합니다.
  
-앵커: 약정액이 달성되면 준비위원회서 추진위원회로 넘어가게 될 텐데 달라지는 것은 무엇인지요?
 
▲이태복 대표: 추진위원회는 설립과 관련된 주체적인 것을 준비하는 곳입니다. 경영위원회나 기술위원회같이 말이죠.
 
추진위원회는 또 실질적으로 투자에 참여한 분들로만으로 구성할 것입니다. 준비위원회에는 실질적으로 투자하지 않으신 분들도 간혹 있지만, 추진위원회는 직접 투지를 한 발기인의 개념으로 직접 투자하신 분들로 구성할 것입니다.
  
 -앵커: 회사설립준비단계에서 가장 중점을 둘 내용을 뭡니까?
  
▲이태복 대표: 공장을 짓고 정유시설을 통해 상업생산해 공급하기까지는 2~3년이 더 걸립니다. 그럼 회사를 설립하고 이 기간이 문제가 됩니다. 국민들에게 하루라도 빨리 싼 기름을 제공하기 위해서 기존 주유소보다 싼 '약정에 많이 참여한 지역을 중심으로 50곳에 주유소를 설립할 계획입니다.
 
지역 선정과 계약 조건을 협의 중입니다.  <끝>
  
◇ 약력 : 이태복(국민석유 대표)
 ▲청와대 복지노동수석 비서관
▲보건복지부장관 역임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 한서대 노인복지학과 교수 역임
▲1970년대 영등포, 울산, 부산 등 노동현장에서 노동운동
▲도서출판 광민사(光民社)를 설립, 노동의 역사 등 20여권의 양서
▲1980년대 광주학살 진상폭로로 전두환 정권으로부터 탄압을 받아 1981년 사형 구형에 무기형을 언도받고 독방에서 8년여 옥고
▲엠네스티 인터내셔널이 ‘세계의 양심수’로 선정
▲고 윤보선 전 대통령과 김수환 추기경 등 각계인사들의 노력으로 1988년 10월 석방, 12월 특별사면 복권됨.
▲2012년 6월14일 31년만에 대법원으로부터 무죄판결을 받음.
▲지난 2007년 (사단법인)5대운동 이사장으로 기름값 및 휴대폰, 카드수수료, 약값, 은행대출금리 인하 등 5대 거품빼기운동 전개
▲현재 기름값 20% 싼 ‘착한 기름값’을 실현하기 위한 <국민석유회사 설립준비위원회> 상임대표
 
◇주요저서
▲대한민국은 침몰하는가 (2004,청년사)
▲도산 안창호 평전 (2006, 동녘)
▲대한민국의 활로찾기 (2009, 흰두루)
▲조선시대의 슈퍼스타
▲토정 이지함(2011, 동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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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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