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나 하나 꽃 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느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피고 나도 꽃피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기자협회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마무리 발언에 인용한 조동화 시인의 '나 하나 꽃이 되어'라는 시다.
안 후보는 이 시를 읊고 "국민을 믿습니다. 함께 꽃피워줄 것이라고"라고 말했다.
단일화를 진행함에 있어 국민들의 지지를 호소한 것.
안 후보는 국민을 자주 언급하는 이유에 대해 "정치하는 분들이 정치를 통해 나라를 좋게 바꾸겠다는 본인의 의사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그 지지를 기반으로 정치하는 반면 저는 정치한다는 제 생각을 밝히기 전에 국민들이 먼저 지지를 보내 제가 국민에 대해 느끼는 감정은 정말 각별하다"고 답했다.
아울러 단일화 협상과정을 국민에게 알리는 것과 관련해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대해 "지금은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과정이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지난 월요일에 만나 협상팀에 (협상 내용을) 일임하자고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걱정되는 부분은 협상 과정"이라며 "단일화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단일화 과정에서 양 지지층들의 축복 속에서 단일 후보가 선출돼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단일화 과정이) 좀 더 매끄럽게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대선 패배시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제가 어느 인터뷰에서 강을 건너고 다리를 불살랐다고 말했는데 그 뜻은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버리고 정치인으로 나서겠다는 (의미)"라며 "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그런 일이 있어도 국민들의 새정치에 대한 열망과 함께 정치가 바뀌어야 민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김세용 MBC 부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를 통해 정치·외교·안보와 경제민주화, 복지, 여성, 문화, 미디어 등 전방위에 걸친 자신의 공약과 생각에 대해 국민들에게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