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폴리실리콘 '추락'..웨이퍼 '진정'

입력 : 2012-11-22 오후 5:09:30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폴리실리콘 가격이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가격 하락의 주된 요인이었던 재고가 여전히 산적한 탓이다.
 
22일 태양광 가격조사기관 PV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폴리실리콘 가격은 전주 대비 1.0% 하락한 kg당 15.82달러를 기록했다.
 
◇출처=PV 인사이트
 
폴리실리콘 가격은 지난 14일 16달러 선이 무너진 이후에도 반등다운 반등 한 번 없이 맥을 추지 못했다. 바닥 다지기라는 일각의 해석이 뒤따랐지만 업계는 여전히 고개짓이다.
 
무엇보다 가격 하락의 주된 원인었던 공급과잉 문제가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게 주된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태양광 업계에서는 적어도 내년 1월쯤에야 재고 소진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웨이퍼의 경우 업체들이 가동률 조정에 들어가면서 폴리실리콘에 비해 가격 인하 압박이 덜했다. 156mm 다결정과 단결정 웨이퍼는 각각 0.86달러, 1.111달러를 기록하면서 전주보다 각각 0.49%, 0.09% 하락에 그쳤다.
 
일본과 독일에서 고효율 웨이퍼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가격 인하가 둔화됐다고 PV인사이트는 분석했다.
 
특히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대형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일반 가정에서 지붕형이 늘면서 고효율 웨이퍼와 셀의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관련 업계는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폴리실리콘의 경우 재고가 소진되는 내년 1월쯤에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보여 연말까지는 힘들 것"이라며 "웨이퍼와 셀은 현상유지, 모듈은 연말이 성수기인 만큼 수요가 어느 정도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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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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