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염현석기자] 최근 전세계적으로 중소형 천연가스전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이를 채굴할 수 있는 '모듈형 GTL'(소형 천연가스액화정제시설: Compact Gas-to-Liquid)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모듈형 GTL 시설은 기존의 대형 GTL 시설보다 크기를 80% 가량 줄인 소형 설비로, 미국 등 가스 선진국에서도 아직 기술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플랜트 설비다.
GTL 시설은 채굴한 천연가스를 정제해 초저유황 경유, 나프타, 액화천연가스, 콘덴세이트(초경질원유) 등의 제품을 만드는 고부가가치 플랜트 공정이다.
특히 정제 과정 중 이산화탄소, 황 등 온실가스 배출이 전혀 없어 청정연료 생산시설로 친환경성이 뛰어나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이외에 가스는 수송용 원료나 석유화학 산업의 원료로 석유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대체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모듈형 GTL 시설은 기존 GTL 시설의 장점을 그대로 유지한 체 크기만 줄여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인 FPSO 등에 실어 생산과 정제를 함께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가스를 정제시설로 운반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어 기존 석유제품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공급이 가능해졌다.
특히 대형 GTL 시설이 들어갈 수 없는 육상 중소가스전에도 설치할 수 있어 활용범위를 넓힐 수 있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모듈형 GTL' 핵심 기술은 선진국과 비교해 3~5년 정도 격차가 있다. 기술력으로 보면 50~70% 수준에 달했다.
기술 장벽이 높아 특원출원 비중이 청정연료 부문에서 10% 정도지만 민관 합동 연구 시작 전 특허출원이 없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현대건설(000720)이 GTL 설비를 카타르 라스라판 산업단지에 건설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GTL 관련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독자적인 '모듈형 GTL' 기술 개발이 눈 앞에 와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핵심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국내 기업들의 풍부한 화공 플랜트와 엔지니어링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청정 플랜트 시장의 점유율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