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개입 경계감 지속..1086.1원(0.2원↑)

입력 : 2012-11-23 오후 4:47:26
[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9원 내린 1085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대비 0.2원 오른 1086.1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당국에 대한 개입 경계감 확산이 지속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신제윤 기획재정부 차관은 외환시장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고, 약간의 투기적인 부분이 있다고 발언했다. 또 정책의 큰 방향은 '외환시장을 죄는 쪽'이라고 밝혀 외환당국의 정책의지를 재차 확인시켰다. 이에 따라 당국의 시장 개입에 대한 경계심리가 한 층 확고해졌다.
 
여기에 역외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세와 결제수요(달러 매수) 유입이 촉발돼 원·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을 높였다.
 
아울러 장중 미국 정부가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 움직임을 포착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점도 달러 매수심리를 자극했다.
 
다만 환율이 1085원선을 넘어서자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환율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0.9원 내린 1085원에 출발했으나 외환당국에 대한 경계심리가 확산된 데다 역외 매수세가 유입돼 추가하락이 제한됐다.
 
이후 상승 반전한 환율은 1087원선까지 고점을 높였다. 하지만 네고물량이 유입되면서 환율은 고점이 막힌 채 1086원대의 거래 레벨을 유지했다.
 
장 후반 소폭의 하락 흐름을 나타낸 끝에 결국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2원 상승한 1086.1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시장의 고점매도 인식은 여전하지만 외환당국의 개입경계가 시장을 짓누르고 있는 상황에서 주말을 앞두고 시장참가자들은 적극적인 시장대응을 자제하는 모습이었다”며 “외환당국의 개입 의지가 확인돼 달러 매도에 나서기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지만 동시에 달러화 상승을 이끌만한 재료도 없는 상황이어서 당분간 원·달러 환율은 1080원대 중반 부근에서 횡보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43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과 같은 1317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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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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