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재정절벽 우려에 발목..'하락'

입력 : 2012-11-28 오전 6:39:16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감에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89.24포인트(0.69%) 하락한 1만2878.13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대비 8.99포인트(0.30%) 내린 2967.79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7.35포인트(0.52%) 떨어진 1398.94를 기록했다.
 
전일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그리스에 473억유로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지만 뉴욕 증시에까지 이 호재가 이어지지 못했다.
 
소비자 신뢰지수, 주택경기 등 경제지표들도 양호하게 나타났지만 증시는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의 "양적완화에 상한선을 둬야 한다"는 발언에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달의 내구재 주문은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며 예상치 0.5% 감소를 웃돌았다. 운송 부문을 제외한 핵심 자본재 주문은 전월보다 1.7% 증가하며 5개월만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컨퍼런스보드가 집계하는 이번달의 소비자신뢰지수는 73.7을 기록해 전망치인 73.1을 상회했으며 금융위기 발생 이전인 2008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와 케이스쉴러가 발표하는 미국 주요 20개 도시의 9월 주택가격지수 역시 전월대비 0.4% 오르며 2년만에 최고 수준에 달했다.
 
여기에 장 후반 "재정절벽에 대한 논의가 거의 진전이 없다"는 해리 레이드 상원의원의 발언이 전해지며 낙폭이 확대됐다.
 
이날 레이드 의원은 "정치가들은 행복한 탁상공론에서 벗어나 구체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화당이 재정절벽이 발생하는 사태가 벌어지도록 내버려둘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아주 희망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레드릭 딕슨 D.A 데이비슨 수석투자전략가는 "시장은 워싱턴의 결정을 바라보며 교착상태에 머물러 있다"며 "재정절벽 문제에 대한 진전이 나타나지 않는 점이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라고 진단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구성하는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에서는 보잉(0.30%), 듀퐁(0.23%), 인텔(0.20%)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약세의 흐름을 보였다.
 
휴렛팩커드가 2.98%의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가운데 아메리칸익스프레스(-2.24%), 뱅크오브아메리카(-1.83%) 등 금융주도 크게 내렸다.
 
셰브론텍사코(-1.53%), 엑손모빌(-1.43%) 등 정유주와 AT&T(-1.03%), 버라이존커뮤니케이션스(-0.74%) 등 통신주도 움직임이 부진했다.
 
반면 미국의 식품업체 콘애그라는 랄코프를 50억달러에 인수해 북미 최대 식품가공회사로 떠올랐다. 이에 주가는 4.74%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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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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