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국제에너지포럼 참석자들이 토론하는 모습.
[뉴스토마토 염현석기자] "중국이 셰일가스를 본격 가동하면 한국의 자동차와 주유소 사업을 하는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이 열릴 것이다."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 부사장을 역임한 이 공사의 첸 웨이둥 수석 에너지연구위원은 최근 한양대학교에서 열린 '제1차 국제에너지 포럼 : 중국 셰일가스'를 마치고 <뉴스토마토>와 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이미 천연가스(CNG)를 이용한 버스들이 많아 그동안 천연가스 차량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안정성도 어느 정도 안심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보인다"며 "한국 자동차 기업들이 승용차용 천연가스 엔진 기술을 개발해 중국으로 진출 한다면 도요타를 능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승용차용 천연가스 전용 엔진 개발은 세계 1위 완성차업체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를 중심으로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나, GM의 경우 디젤엔진을 천연가스 엔진으로 전환하는 수준이다.
국내 대표적 기업인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는 액화석유가스(LPG)와 연료전지를 이용한 하이브리드 엔진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버스 등 상용차는 천연가스 엔진 개발(CNG 버스)을 완료해 GM과 시장경쟁에 나서고 있다.
중국의 자동차 보급은 지난 2010년부터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중국 정부의 셰일가스 개발 정책에 따라 기존 자동차 연료인 가솔린과 디젤을 천연가스가 대체할 것이라고 현지 전문가들은 주장하고 있다.
◇포럼이 끝나고 본지와 인터뷰하는 (왼쪽부터)첸 웨이둥 중국해양석유총공사 수석 에너지연구위원, 조우 새오라이 에너지차이나포럼 사무국장.
첸 웨이동 수석연구위원은 이와 함께 "이미 포화상태인 한국의 주유소 사업 역시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현재 GS칼텍스가 중국 내 주유소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중국을 '제2의 내수 시장'으로 지목하며 오는 2017년까지 중국 내 300개의 주유소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도 "산둥성 칭다오·옌타이·지난에 10개의 주유소를 운영 중"이라며 "올해 중국 내 석유제품 매출 확대를 위해 현지 주유소를 30개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첸 웨이둥 수석연구위원도 "셰일가스를 통해 중국 내 자동차와 에너지(주유소) 산업의 페러다임이 바뀔 것"이라면서 "중국 정부도 외국 투자자들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들과 함께 발맞춰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