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검찰 갈등 예고된 일..정경유착이 큰 이유"

입력 : 2012-11-30 오전 9:22:33
[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이상돈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 위원은 30일 한상대 검찰총장 사퇴 등 검찰 내 갈등과 관련, "한마디로 터질 게 터진 것이다. 예고가 되었던 일"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까지 검찰에 관한 논란은 전부터 계속 있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은 이어 "과거정권부터 (논란은)있어왔지만, 검찰 제재에 관한 전반적인 구체적인 검토도 해 본 적도 없고 정권과의 관계를 깨끗하게 해결해 본 적도 없다"면서
"현 정권 들어서 최악의 상태가 돼 버린 것이다. 정권과의 유착 현상이 계속 심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정경유착이 가장 큰 이유다. 검찰의 잘못도 있지만 검찰을 자기 목적을 위해서 사용하고자 했던 위정자, 거기에 부응했던 검찰의 수뇌부, 일부 검사들 책임이 있다"면서 "검사 전체가 이런 비난을 받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총장이 사표를 내면서 대통령의 신임을 묻겠다'는 주장에 대해 "(한 총장이)그냥 사표를 내는 것이지 신임을 묻기 위해서 사표를 낸다는 것은 참 사표를 내는 자세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건 일종의 임명권자인 대통령을 협박하는 그런 뉘앙스가 있지 않냐"고 비판했다.
 
또 대검 중수부 폐지 논란과 관련, "대검중수부 때문에 검찰 전체가 불신임을 받는다는 그런 불만은 일반 검사들한테도 많이 있다고 생각된다"며 "중수부 폐지 문제가 검찰개혁의 전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중수부 문제는 중수부 자체보다는 운영이 문제였던 게 아니었나"고 반문했다.
 
아울러 야권 등이 한 총장, 최재경 대검 중수부장, 권재인 법무장관 동반퇴진을 촉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지금 이 문제가 세 사람의 퇴진가지고 해결되는 게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하며 "그분들이 퇴진을 하던 그대로 있던 간에 국민들이 보는 시각은 이미 불신임이 된 거다. 다음 번 차기정권의 과제가 아닐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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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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