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올해 유통 키워드는 'R.E.D'

대형마트 영업규제(R)·알뜰 구매(E)·소통(D)

입력 : 2012-12-02 오후 3:20:36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롯데마트는 올해 유통 키워드로 'R.E.D'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RED'란 올해 소비자들의 주요한 트렌드 3가지의 이니셜을 조합한 단어로, '대형 유통업체에 대한 영업규제(Regulation)', '알뜰 소비 트렌드(Economical purchase)', '고객과의 직접 소통 강화(Direct communication)'다.
 
◇Regulation, 대형 유통업체에 대한 영업규제
 
올해는 대형마트와 SSM을 중심으로 유통업계가 규제로 시작해서 규제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지난해 말 대형마트와 SSM을 대상으로 의무휴무 및 영업시간 제한을 주요 내용으로 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올해 4월부터는 대형마트와 SSM에 대한 영업규제가 시작됐고, 이로 인해 대형 유통업체의 매출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지식경제부료에 따르면 대형마트의 매출은 추석이 위치한 9월만을 제외하고 규제가 시작된 올해 4월부터 10월까지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모두 감소했다.
 
◇Economical purchase, 불황 속 알뜰 구매 트렌드 확대돼
 
올해 규제와 함께 유통업계를 힘들게 했던 또 다른 요인은 불황, 고물가 등으로 인한 소비 위축이다.
 
불황, 고물가 등으로 가계 부담이 증가하자 소비자들은 소비를 줄이거나 소비를 해도 최대한 검소한 소비를 하는 알뜰 소비 트렌드를 보였다.
 
대표적인 사례로 포인트, 쿠폰의 활용 증가와 초특가 상품의 수요 증가 등을 꼽을 수 있다.
 
롯데마트는 올해 들어 회원들의 포인트 사용액이 월평균 작년보다 11% 가량 증가했고, 할인 쿠폰의 사용률도 작년 17.9%보다 8.9%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품의 기획단계에서부터 가격을 저렴하게 만들 수 있도록 기획한 초특가 상품들의 반응도 폭발적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지난 9월, 압력밥솥 전문제조업체인 쿠쿠와 손잡고 기존 압력밥솥보다 30% 가량 저렴한 '통큰 압력밥솥'을 선보였고, 판매 시작 2개월여 만에 6000여대가 판매되며 비슷한 사양의 상품보다 6배 가량 많은 판매량을 보였다.
 
◇Direct communication, 고객과의 직접 소통 강화
 
최근에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다양해지고, 빠르게 변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유통업계에서도 정확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듣고, 실시간으로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방안들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를 이용한 소통 강화다.
 
롯데마트는 지난 10월말 고객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 '롯데마트 페이스북'을 오픈했다.
 
또한, 지난달 15일부터는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페이스북을 통해 고객이 대형마트 행사상품을 정하면 가격이 내려가는 '고정가 캠페인'도 선보여 고객이 직접 대형마트 행사상품을 정하는 방식의 한 단계 더 고객에게 다가가는 소통을 하고 있다.
 
이런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페이스북 오픈 6일 만에 1만여명의 팬을 확보했고, 한 달 만에 2만여명의 팬을 확보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남창희 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은 "올해는 규제와 소비 위축 등으로 유통업계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한 해였다"며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앞으로도 더욱 고객의 요구에 집중하고,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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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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