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재정절벽 논의가 해결점을 찾지 못하는데 실망감을 표하며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대비 13.82포인트(0.11%) 내린 1만2951.78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5.51포인트(0.18%) 하락한 2996.69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41포인트(0.17%) 밀린 1407.05를 기록했다.
이날에도 투자 방향을 좌우한 것은 재정절벽이었다.
백악관과 공화당 사이의 재정절벽 해결에 대한 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공화당이 제안한 협상안은 충분하지 않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제시한 협상안은 앞으로 10년 내에 재정적자를 4조달러 줄이는데 필요한 세수를 확충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과의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은 있다"며 낙관적인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앞서 베이너 의장은 2조2000억달러의 재정적자 감축안을 제시했지만 백악관은 이를 거부했다. 1조4000억달러의 지출 삭감과 8000억달러의 추가 세수 확보 방안이 주요 내용이었다.
나탈리 트루나우 칼베르트인베스트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올해 주식시장은 상대적으로 긍정적이었다"며 "투자자들이 추가적인 위험을 지려 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것이 재정절벽 논의에 해법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시장도 반응하지 않는 이유"라며 "투자자들이 실망감을 표할 공간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휴렛팩커드(5.14%), 인텔(2.20%), 시스코시스템즈(0.74%) 등 기술주가 약세장 속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3분기 미국 은행권의 수익이 3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금융주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12% 상승한 반면 JP모건체이스와 트래블러스는 각각 0.59%씩 내렸다.
셰브론텍사코(-0.67%), 엑손모빌(-0.48%) 등 정유주와 버라이존커뮤니케이션즈(-0.98%), AT&T(-0.64%) 등 통신주는 약세였다.
온라인 스트리밍업체인 넷플릭스는 디즈니와 독점 공급계약권을 체결했다고 밝히며 14.01%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