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대통령 선거일이 불과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그간 대선 주자들의 행보에 따라 급등락을 보였던 대선 테마주도 원래의 가격으로 되돌아가고 있다.
대선 때마다 시장의 관심을 받았던 대선 테마주들은 대선일을 전후로 원래의 가격으로 되돌아가고는 했다. 이같은 점을 감안할 때 이번에도 같은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투자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는 각 당에서 대선후보 경선을 시작했을 당시인 8월 중순과 비교해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당내 경선을 치르기 직전인 지난 8월20일부터 9월19일까지 한달 동안 우리들생명과학과 우리들제약이 각각 126.81%, 73.09%의 급등세를 기록한 것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문제는 하락세가 여기서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증권가에서는 해당 테마주에 대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대선 테마주는 단순히 기대감만으로 올랐기 때문에 ‘주가는 실적에 수렴한다’는 단순한 명제를 감안한다면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이상 주가는 제자리로 돌아올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과거 사례도 이 같은 주장에 신뢰성을 더해주고 있다.
지난 2007년 이명박 당시 대선 후보의 테마주 대장격이었던
이화공영(001840)은 대선 레이스 시작 전 1200원 수준이었던 주가가 그 해 12월 3만2000원에 육박하면서 불과 반년도 안돼서 2000% 넘게 급등한 바 있다. 하지만 그 이후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어 현재 18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이화공영의 영업이익은 국제회계(IFRS) 개별기준으로 2007년 6억원에서 지난해 6억4000만원으로 거의 차이가 없다.
또 다른 대선 테마주였던
특수건설(026150) 또한 이화공영과 닮은 모습을 하고 있다. 특수건설도 2007년 초반 3500원 수준에서 거래됐던 주가가 그 해 12월 초 4만6000원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120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현재는 급등 전이었던 3500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 기간 동안 영업이익은 2007년 55억원에서 지난해 영업손실 38억원으로 오히려 기업 실적은 나빠졌다.
이화공영과 특수건설의 사례 뿐만 아니라 2007년 대선 당시 수많은 이명박테마주, 정동영테마주, 문국현테마주가 등장해 급등했다가 원래의 가격으로 되돌아갔다.
따라서 올 가을 광풍이 불었던 대선 테마주 역시 같은 신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