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지난 3분기에 PC, 모바일 기기 부문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2위인 애플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10일(현지시간)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에 데스크톱·랩톱·스마트폰·태블릿PC 등이 총 6610만대에 이르는 제품 판매고를 올리며 21.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애플은 총 4580만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15.1%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은 각각 14%와 13.9%로 근소한 차이를 나타냈지만, 지난 1년간 삼성전자의 매출이 97.5% 성장한 데 반해 애플은 38.3% 성장에 그치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이어서 레노버(7%), 휴렛패커드(4.6%), 소니(3.6%) 등도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전자기기 시장 규모도 점점 성장하고 있다. IDC에 따르면 3분기에만 세계적으로 총 3억360만대(1404억달러 상당)의 제품이 판매돼 지난해 동기보다 27.1%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라이언 리스 IDC 글로벌 모바일기기 담당 연구원은 "전자기기 시장을 장악하려는 삼성전자와 애플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기기별로는 데스크톱과 랩톱이 오는 2016년에 올해 대비 각각 1.2%와 31.1% 성장에 그치는 반면, 스마트폰과 태블릿PC는 각각 95.9%, 131.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삼성전자 서초사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