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경제·복지 분야에서 자신의 공약이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고, 야당 후보들의 공약은 비현실적이라는 부분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10일 열린 2차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순환출자 해소는 국민에게 득이 안된다"고 규정했다.
그는 "순환출자 고리를 끊으라고 하면 수조원의 자금을 투입하게 된다"며 "그 돈을 가지고 투자나 일자리를 만드는데 사용하면 국민에게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순환 출자를 할 경우 대기업들이 미래성장 동력에 투자하는 것보다 순환출자를 해소하는데 급급하고 또 경영권이 약해지면 외국 자본에 넘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줄푸세에 대해 "경제민주화와 다르지 않다"며 "감세는 중산층과 저소득층 중심으로 상당 부분 실현됐고, 규제를 풀면 나라 곳간이 채워진다. 법질서를 세우는 것도 경제민주화"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의 공약은 재원 마련이 어렵다고 공격했다.
비정규직 문제에서 박 후보는 문 후보에게 "비정규직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는데 현실과 동떨어진 면이 있다"며 "절반으로 줄이려면 기업에 강력한 규제를 해야 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비용 부담 때문에 신규 채용을 줄이거나 영세기업은 문을 닫아 일자리가 줄어든다"고 주장했다.
자유토론 시간에는 의료비 지원 부문과 관련해 "문 후보는 입원, 외래 다 포함해 전체 진료비의 90%를 보장한다고 했는데, 연간 14조~20조원의 보험료를 조달해야 한다"며 "건강보험료를 지금의 2배 정도로 올려야 되고 보험료 폭탄이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나는 4대 중증질환을 100% 국가가 책임지고 재정상황 봐가면서 단계적으로 의료복지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또 이정희 후보에게 "상환능력이 없는 채무자의 인수와 처리를 약속했지만, 구체적인 방법은 언급하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방안과 재원은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라고 질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