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 금융감독원이 보험사들의 책임준비금 적립 적정성 검사를 강화하기 위해 평가시스템 개선작업에 돌입한다.
금감원은 13일 내년 5월까지 책임준비금 평가시스템 개선작업을 마무리해 2012년 회계연도 검사부터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책임준비금이란, 보험사가 향후 보험 계약자에게 보험금과 환급금 등을 지급할 것에 대비해 쌓아놓는 돈이다.
금감원은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에 따라 ‘책임준비금 적정성 평가제도(LAT)’ 기능을 새롭게 넣어 회사별로 준비금 적정 여부를 판단키로 했다.
결산시점마다 이자율, 위험률 등을 기준으로 미래 현금흐름을 추정한 뒤 기존 적립한 책임준비금이 부족한지를 판단한다.
이 시스템은 보험료적립금 계산 때 6개의 보험상품 군으로만 분석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보험상품군을 12개로 확대했다.
현재 대인사고에 한해 지급준비금 적정성을 따졌던 자동차 보험에 대해서도 검증대상을 대물사고와 자기차량손해 등 전 부분의 보장으로 확대한다.
또 기존에 없던 자동차보험의 장래손해조사비에 대해서도 검증키로 했다. 국제회계기준 체계에서는 앞으로 발생할 손해배상조사비용도 책임준비금에 포함해 적립해야 하기 때문이다.
채희성 금감원 보험계리실 준비금검사지원장은 “수익성이 악화하는 보험사가 책임준비금을 부실하게 쌓을 수 있는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책임준비금을 충실히 적립하게 되면 궁극적으로 보험계약자의 권익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