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지난 11월 중 기업들이 주식, 회사채 등 직접금융을 통해 조달한 자금규모가 전월 대비 27.7% 감소했다. 특히 금리의 상승 등으로 회사채 발행 규모가 25% 넘게 줄어들었다.
17일 금융감독원은 11월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이 9조8018억원으로 전월 대비 27.7%(3조7514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중 회사채 발행 규모는 9조6781억원으로 전월의 13조4068억원과 비교해 3조7287억원(27.8%) 줄어 들었다.
회사채 별로 살펴보면 일반 회사채는 전월 대비 2조6114억원(40.6%) 감소했고 금융채와 ABS는 각각 4247억원, 7505억원 줄었다. 다만 은행채는 전월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반회사채의 경우 최근 금리가 완만한 상승세를 보여 회사채 발행이 기본적으로 줄어든 가운데 웅진사태 이후 회사채수요가 일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는 신용등급별 자금조달 규모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등급 A등급 이상은 3조6800억원으로 전체의 96.2%를 차지했고 BBB등급은 1320억원, BB등급 이하는 150억원에 불과했다.
한편 11월 중 주식발행 규모는 1237억원으로 전월대비 15.5% 감소했다.
기업공개는 640억원(5건)으로 전달의 186억원(1건) 대비 454억원(244.1%) 늘었다. 반면 유상증자는 597억원(7건)으로 전월(1278억원)대비 681억원(53.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1월까지 누계기준으로 주식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 규모는 1조5634억원으로 전년동기의 10조6621억원 대비 9조987억원(85.3%)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업공개 규모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와 더불어 지난해 이 기간에는 하나금융, 신한금융, OCI 등 대규모 유상증자가 있었지만 올해 중에는 주식발행 저조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