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14일 텃밭인 부산·경남(PK)을 잇따라 방문해 부동층 표심 '굳히기'에 들어갔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마친 직후 곧바로 경남지역으로 이동해 진주와 양산을 차례로 방문하며 '흑색선거와의 전면전'을 이어갔다.
특히 거센 비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경남 유세 현장에는 2000여명의 지지자들이 몰려 그의 인기를 절감케 했다.
박 후보는 우선 진주를 찾아 "어떤 흑색선전에도 굴하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깨끗한 선거를 치르겠다"며 "19일 여러분과 함께 승리를 얻고, 흑색선전이 사라지고, 마타도어 정치를 뿌리뽑는 새정치의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셋째도 민생으로 새로운 정치 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또 "민주당은 진주에 와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를 지키겠다고 하고, 전주에 가서는 빼앗긴 것을 돌려주겠다고 한다"며 "이렇게 말 바꾸는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진주의 미래가 어떻게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진주·사천의 항공우주산업 메카 육성, 전통시장육성특별법 적용시한 연장을 통한 전통시장 육성 등도 공약으로 약속했다.
이어 경남 양산 이마트로 자리를 옮긴 박 후보는 "인구 50만의 동부권 중심도시로 양산을 확실히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어려움을 겪고 계신 전통시장을 제가 지켜드릴 것"이라며 "전통시장 육성 특별법의 적용시한을 연장하고, 주차장도 확대해 드리고, 전통시장이 모인 인터넷쇼핑몰 구축도 지원해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리 양산의 근로자 여러분들이 더 행복할 수 있도록 노동시간 단축과 정년연장, 최저임금 인상과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 제가 드린 약속들을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박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이후 세 번째로 전통 텃밭인 부산을 찾았다. 사실상 공식선거 기간 중 마지막 방문이다. 부산은 이번 대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고 있어 변화의 바람 차단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부산진구 서면 천우장 앞 유세에서 "선거가 굉장히 혼탁해지고 있다"면서 "인터넷과 트위터, 페이스북을 이용해 아니면 말고식의 무차별 흑색선전을 퍼뜨리면서 선거를 오염시키면서 제2의 김대업이 등장할 거라는 경고까지 나온다"고 야당을 비판했다.
그는 국정원이 선거에 개입했다는 민주당측 주장에는 "선거에 이기겠다는 목적 하나로 28세 미혼여성에게 집단적 테러를 해놓고도 사과 한마디 없고 정당한 선거감시 활동이라고 우기고 있다"며 "민주당 스스로 일주일을 미행했다고 했는데 이거야말로 불법사찰"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부산 시민을 위해 ▲해양수산부 부활을 통한 명실상부한 해양수도 건설 ▲최적입지 결론시 가덕도에 신공항 건설 등을 약속했다.
한편 박 후보는 부산 유세를 마친 뒤 KTX편으로 대전으로 이동해 중구 신중앙시장 앞에서 대전 시민과 만난 뒤 저녁에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오거리에서 유세를 진행한다. 경남, 부산, 대전에 이어 다시 서울까지, 국토를 종단하는 강행군 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