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1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경제지표의 호조에도 소폭의 하락세로 출발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9.83포인트(0.07%) 밀린 1만3160.89에 장을 열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6.35포인트(0.55%) 하락한 2975.81에,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65포인트(0.26%) 떨어진 1415.80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증시는 투자자들이 미국 재정절벽 합의에 대한 기대를 접으면서 하락세를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져 애플이 스위스 투자기업 UBS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면서 3.24% 하락했다.
상승종목을 살펴보면 어도비 시스템즈가 4분기 호실적 발표 후 전일 대비 6.53% 급등했으며, 오바마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지원 기대감에 퍼스트솔라가 3.46% 올랐다.
하락종목으로는 모바일 업체 클리어와이어가 스프린트 넥스텔이 제기한 매각 금액이 터무니없이 낮다는 평가에 전일 대비 1.58%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전자제품 쇼핑몰 베스트바이는 설립자 리처드 슐츠가 인수 계획을 수정하면서 12.59% 폭락했다.
이날 발표된 11월 미국 산업생산지수가 전월 대비 호전됐음에도 주가가 하락한 것은 재정절벽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그만큼 높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경제 전문가들은 말한다.
다만 11월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0.3% 내려 6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앤드류 피츠패트릭 힌스데일 어소시에이트 수석투자자는 "증시는 재정절벽 합의가 극적으로 이뤄지리라는 실낱같은 기대에 매달려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