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채권전망)"좀더 지켜보자" vs "매수기회"

입력 : 2012-12-16 오후 4:07:52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채권시장은 이번 주 역시 소강상태를 보일 전망이다. 최근 경기모멘텀이 바뀌는 이른바 턴어라운드 국면에서 주식시장의 가파른 상승세와 비교하면 채권시장은 아직 이에 대한 반응이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16일 채권전문가들은 경기낙관론이 커지면서 금리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여전히 중립 이하의 듀레이션을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채권수익률이 120일 이동평균선(MA)을 상향 돌파하면서 금리상승 추세로의 전환 가능성이 높아진 모양새다. 과도하게 쏠린 경기비관론과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조정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다만 채권시장은 금리상승에 따른 저가매수세와 추세 전환 인식에 따른 매물출회가 상충되면서 박스권 등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때문에 충분한 금리상승이 이뤄지기 전까진 서둘러 채권매수에 나서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는 평가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조금 더 지켜보자”는 의견을 내놨다.
 
이 연구원은 “소강상태를 예상한다”며 “경기회복 기대와 금리저점에 대한 센티멘트가 높아지고 있지만 한국은행의 경제전망치는 속속 하향 수정되고 있다. 경기선행지수와 동행지수가 하락하는 등 경기회복을 뒷받침할 데이터도 아직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론적인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은 전혀 줄어들지 않고 있으며 글로벌 통화정책은 속속 완화기조로 돌아서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금리방향에 센티멘트가 중요하지만 이미 금리조정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추가조정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키움증권은 “최근의 금리 상승은 매수 기회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유재호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기대했던 경기판단 하향 조정이나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가 적었기 때문에 금리상승 요인이 두드러졌을 뿐 내년도 금리 인하가 닫혀 있는 상태가 아니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재정절벽으로 인한 세계 경기 성장 둔화와 긴축 후 저성장 굴레의 유럽, 이로 인한 수요감소가 수출 부진으로 이어진다는 점” 등이 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수출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환 방어 대책 중 하나로 인하 필요성이 증가할 것, ▲ 새 정부가 가계부채문제 연착륙을 위해 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는 것, ▲인하의 근거로 2013년 상반기 GDP갭이 현재보다 확대된다는 점 등을 배경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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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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