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유럽연합(EU)과 싱가포르가 16일(현지시간) 3년여간의 논의 끝에 자유무역협정(FTA)을 공식 체결했다.
싱가포르 외교통상부는 "EU와 싱가포르는 향후 5년간 서로 수입하는 모든 제품에 대한 관세를 제거할 것"이라며 "상호간의 시장 접근성이 높아지면 기업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측은 서비스 시장에 대한 관세 장벽도 차츰 없애갈 것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는 싱가포르 내 전자, 제약, 화학, 가공식품 등의 산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아시아와 유럽의 정상들은 보호무역주의가 경제성장이 가장 빠른 지역과 가장 느린 지역간의 연대를 해친다며 자유무역의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지난 2007년부터 EU는 중국과 인도, 동남아 국가들과 이 문제에 대해 끊임없이 논의해 왔으며 싱가포르와의 자유무역 협정은 지난 2010년 3월부터 이야기가 나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유럽의 경제성장률이 0.4%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한 반면, 아시아 신흥국의 성장률은 6.7% 가량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EU는 지난 2009년 아세안 10개국과 FTA 체결을 논의했다가 현재 미얀마나 베트남 같은 국가들과 개별 협정을 논의하고 있다.
EU와 싱가포르의 무역규모는 지난 2011년 현재 1060억달러에 달하며, 같은 기간 동남아시아에 대한 EU의 외국인 직접 투자 금액은 1920억달러이다.
지난 2006년 이래 두 지역의 무역액수는 총 1616억유로로 약 27%가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