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환시)日·中 경기부양 기대..'하락' 출발

입력 : 2012-12-17 오전 10:31:44
[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10시18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1.4원(0.13%) 내린 1073.2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보다 0.6원 내린 1074원에 출발해 107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한 것은 중국과 일본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날 일본 총선에서는 자민당이 294석을 차지하며 압승을 거뒀다. 이에 따라 자민당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무제한 양적 완화 시행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약화가 약세를 나타내 원·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여기에 중국도 지난 15~16일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적극적 재정정책과 온건한 화폐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상 밖의 부양조치를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는 유지시켰다는 평가다.
 
또 중국 경제지표도 호조를 나타내고 있어 중국 증시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국내 증시도 동반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돼 원·달러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환율 하락폭은 제한될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이 1070원대로 진입하면서 외환당국의 규제 강화 및 개입 경계심이 강화됐고 오는 19일 대선을 앞두고 적극적 포지션 플레이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아울러 미국 재정절벽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점도 환율 하단에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다.
 
이주언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엔화 약세에 따른 원-엔 숏크로스 거래 확대와 함께 위험자선 선호 심리 자극이 원·달러 환율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미국 재정절벽 협상 타결의 불확실성과 우리나라 대통령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1070원 하향 돌파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9원(0.7%) 내린 1278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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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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