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과 같은 1072.8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 대비 1.9원 오른 1074.7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대선 이후 외환당국의 개입 스탠스를 확인하려는 분위기가 시장에 형성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선은 끝났지만 외환당국의 환율 변동성 축소라는 정책방향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개입경계는 여전히 높게 유지되는 모습이었다.
개장 초에는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달러 매도) 우위를 점하면서 환율이 한때 하락 압력을 받기도 했지만 이후 수입업체의 결제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환율 상승을 견인했다.
다만 외국인의 주식매수자금 관련 달러 매도가 출회되면서 환율 상승세는 제한됐다.
이날 일본중앙은행(BOJ)은 통화정책회의를 거쳐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자산매입을 위한 특별기금을 10조엔 증가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에 그치면서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072.8원에 보합 출발해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으로 하락 반전했다. 하지만 저점 부근에서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유입되면서 보합권을 중심으로 등락을 지속했다.
오후 들어 수입업체들의 결제수요 유입규모가 확대되면서 환율은 상승흐름을 나타낸 이후 장 막판까지 지속 상승세를 지속, 결국 종가 대비 1.9원 오른 1074.7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대선과 일본은행의 통화정책회의가 마무리 되면서 미국 재정절벽 협상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며 “백악관이 거부의사를 밝힌 플랜 B에 대해 하원이 표결을 강행할 것이라고 밝혀 재정절벽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크리스마스 이전 또는 연말까지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재정절벽 협상이 타결된다면 전반적인 원화강세 기조가 되살아나며 원·달러 환율이 1070원 아래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며 “다시 말하자면 환율이 재정절벽 협상 타결 이전까지는 1070원대의 레벨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때때로 반등흐름을 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59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9원(0.71%) 오른 1278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