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불황기, 건설사들 성전에서 '와신상담'

포스코 ? 송도, 롯데 ? 부산, 대우 - 거제 등 지역 인지도 앞세워 분양

입력 : 2012-12-21 오후 1:53:28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건설사들이 오랜시간 기반을 닦아온 자신들의 성전에서 분양시장의 불황에 맞서고 있다. 각 지역의 경제를 이끌고 있는 대표기업들은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가 타 기업에 비해 높아 분양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고 실제 분양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 갈매기’로 대표되는 롯데건설은 부산에서 지난해 3월 분양한 ‘화명 롯데캐슬 카이저’가 평균경쟁률 11.38대 1, 최고 103대 1의 경쟁률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또 9월 ‘다대 롯데캐슬’은 1순위 평균 10.36대 1, 올 3월 ‘대신 롯데캐슬’은 1순위 평균 19.36대 1 마감 5월 분양한 ‘대연 롯데캐슬’은 1순위 평균 43.9대 1로 청약마감하며 부산 분양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홍보대행 전문업체 더피알 관계자는 “지역대표 기업들은 지역사회공헌 활동을 비롯하여 꾸준히 지역민들과 함께 소통을 해왔던 만큼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를 갖고 있다”며 “이러한 장점이 아파트 분양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본사를 이전하며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대표 기업으로 자리잡은 포스코건설은 전략적으로 송도 내 건설과 부동산시장을 장악했다.
 
송도경제자유구역 개발부터 시작해 송도컨벤시아, 센트럴파크 등 지역 인프라 건설사업을 진행했으며, 더샵 퍼스트월드, 더샵 센트럴파크Ⅰ?Ⅱ 등 송도의 랜드마크 아파트를 공급했다.
 
포스코건설은 상반기에 송도 더샵 그린워크Ⅱ를 분양한데 이어 11월 송도국제업무지구 F21ㆍ22ㆍ23-1 블록에서 송도 더샵 마스터뷰를 분양하여 순위 내 평균 1.66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분양에 성공했다.
 
송도 더샵 마스터뷰 조용진 분양소장은 “보통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에서 짓는 아파트들은 입주 후에도 선호도가 높고, 같은 그룹 내 계열사를 비롯하여 협력사 등 관계자들도 많아 타 지역보다 미분양에 대한 부담도 적다”면서 “지역인지도가 높은 만큼 지역 대표 아파트가 될 수 있도록 설계에도 많은 차별화 요소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042660)소가 자리잡고 있는 거제시에서는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아파트 ‘거제 엘크루 랜드마크’를 분양하며 지역대표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인했다. 지난해 10월 총 293가구 모집한 이 아파트에는 3232명이 몰리며 평균 11대1의 경쟁률로 전 평형이 1순위 마감됐다.
 
거제 엘크루 랜드마크는 대우조선해양이 옥포지역 일대 36만9,719㎡ 면적에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건설과 함께 약 4,000여 세대의 주거시설과 문화 상업시설을 조성하는 ‘거제 마린시티’ 사업의 일환이다.
 
STX건설은 STX조선해양(067250)을 비롯하여 STX조선, STX메탈(071970), STX엔진(077970) 등 자사 핵심 계열사들이 밀집해 있는 경남 창원시에서 ‘창원 북면 STX 칸’를 분양중이다. 총 2개 단지로 창원시 북면 메가시티 무동지구에 위치해 있다. ‘창원 북면 STX 칸’은 59~84㎡로 중소형 평형대로 구성되어 있다. 1단지는 13블록에 854가구, 2단지는 25블록에 231가구로 구성되어 있다.
 
이밖에 충남지역 1위 건설사인 계룡건설(013580)은 대전 노은3지구(C1블록)에 ‘노은 계룡리슈빌 Ⅲ’ 전용면적 84~102㎡형 502가구를 분양 중이며, 호남지역 중견건설사인 호반건설은 전북혁신도시 C13블록에서 ‘호반 베르디움 더클래스||’을 분양 중이다. 전용 101~118㎡ 455가구 규모다. 이번 분양을 포함해 전북혁신도시에는 3개 단지 총 1800여가구 호반베르디움이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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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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