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이제 '9988 중소기업'은 우리경제의 조연이 아니라 주연으로 당당히 거듭나야 합니다. 서민경제의 근간이자 경제뿌리와 민생의 바로미터인 중소기업인, 소상공인의 삶의 질이 높아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근혜 당선인은 26일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중소기업인, 소상공인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며 중소기업의 정책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이렇게 밝혔다. 박 당선인이 당선 후 공식적으로는 사실상 첫 정책행보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나선 것이다.
박 당선인은 그동안 선거운동 중에도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10배 상향조정 ▲공정위의 전속고발권 폐지 ▲유통산업발전법 통과 등을 적극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었다.
그는 "납품단가 인하, 기술탈취 등 대기업의 불공정 거래를 막아 무분별하게 침해당하는 중소기업 영역을 보호하겠다"며 "유통산업발전법의 경우 야당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연내 기한내에 꼭 통과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오른쪽)26일 열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중소기업과의 만남'에 참석하기 위해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한 박근혜 당선인이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박 당선인은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출과 내수가 함께 가는 '쌍끌이 경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박 당선인은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는 사다리를 만들고, 대기업 중심에서 중소기업 중심으로 일자리 개편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내년 시행될 예정인 온누리 상품권 3% 할인 폐지안에 대해서도 더 많은 중소기업인들의 참여를 위해 유보하자는 의견도 제시했다.
박 당선인은 "앞으로 중소기업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지속적으로 가동하겠다"며 "인수위원회에서 여러 애로사항들이 반영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을 비롯한 회장단, 중소기업단체장, 업종별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단체연합회장과 소상공인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