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은퇴자산은 은퇴 뒤 길게는 40~50년을 살아가야 하는 밑거름이기 때문에 일반 자산관리보다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은퇴자산관리에 있어서 '기간과 물가, 수익률' 3가지 요소를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가 26일 발간한 'THE 100' 2013년 1월호 커버스토리 '2013년 자산운용전략 궁금해요'에서 한정희 연구위원은 '기간·물가·수익률'을 은퇴자금관리의 주요 3요소로 꼽았다.
한 연구위원의 분석에 따르면 수명 연장과 함께 은퇴기간도 길어져 55세에 은퇴해 100세까지 산다면 소득 없이 소비만 해야 하는 시기가 45년에 달한다.
반면 결혼 후부터 자산관리 계획을 세우는게 일반적인데, 취업과 결혼이 늦어져 30세 이후부터 저축을 시작하면 자산 축적 기간은 50대 중반까지 25년에 불과해 비대칭 상태에 빠진다.
한 연구위원은 "자산축적 기간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은 재취업 뿐"이라며 "자존심을 버리고, 무조건 청하고, 전직장을 잊는 새로운 자세로 재취업을 적극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은퇴 이후 장기간의 계획을 세울 때 물가상승을 절대 잊으면 안된다고 충고했다.
최근 10년 동안 우리나라 소비자 물가지수는 연평균 3.69% 올랐다. 연 3%씩만 물가가 올라도 지금 55세인 사람이 은퇴하면서 월 200만원을 쓴다면 100세에는 월 756만원을 써야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만약 지금 55세인 은퇴자가 월 생활비 230만원을 쓰기 위해 5억원을 즉시연금에 가입했다면, 당장에는 생활비 230만원의 100%가 충당되지만 65세에는 74%, 75세에는 55%, 100세에는 26%만 충당할 수 있다는 결론이다.
<자료=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 연구소>
이어 연 1% 수익률이라도 높이기 위해 발품을 팔아야 한다는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55세에 1억원을 100세까지 45년간 연 3%로 운용했을 때는 100세에 3억7800만원이 되지만, 6%로 운용하게 되면 13억7600만원으로 3배이상 차이가 발생한다. 복리효과 때문이다.
<자료=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 연구소>
한 연구위원은 "이같은 복리효과로 예금에만 자금을 두는 자세는 바라직하지 않다"며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 위험을 적절히 관리하면서 1%라도 더 높은 대상이 있는지 열심히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