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LED 조명시장 새 성장엔진?

입력 : 2012-12-26 오후 6:44:19
[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시장의 개화와 발맞춰 LED 시장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자동차 LED 조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출시된 완성차의 외부 조명 대부분에 LED 조명이 탑재되고 있고, 나아가 실내등까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LED 부문에서 가장 큰 매출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LED TV지만, 업계에서는 앞으로 LED 조명 시장과 함께 자동차 조명 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 기관 BCC리서치는 LED 조명시장이 올해 76억달러에서 오는 2017년 156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자동차 분야는 새로운 LED 수요처로 각광 받고 있어 오는 2017년 8억5800만달러로 BBC리서치는 전망했다.
 
 
◇서울반도체에서 생산하고 있는 자동차 조명용 LED 'Z5'
 
우리나라에서 출시되는 신차의 외부 조명에도 LED 조명이 채용되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출시된 기아차(000270)의 '더뉴K7' 차량 전면의 포지셔닝 램프와 후면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에 각각 LED 조명이 탑재됐다. 현대차(005380)의▲소나타 ▲제네시스 ▲에쿠스 등 중·대형차 모델들에도 LED 조명이 적용됐다. 이밖에 르노삼성의 'SM5', 쌍용차(003620)의 '체어맨', '렉스턴' 등 모델에도 LED 등이 실렸다.
 
이는 LED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일반 할로겐 헤드램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고, 수명도 반영구적이고, 친환경적일 뿐만이 아니라 차량 유지비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한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최근 추세로 보면 자동차 외부에는 LED 등을 달고 나오는 경우가 주를 이루고 있다"며 "앞으로 나오는 신차에도 LED 등이 채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자동차 LED 조명은 마진이 높고, 내년도 경기 불황에도 완성차시장의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자동차 LED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업계는 내다봤다.
 
이에 따라 LED 조명을 생산하고 있는 업체들은 자동차 LED 조명 생산을 늘리고 있다.
 
시장에서 자동차용 LED 조명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서울반도체(046890) 관계자는 "LED 조명은 효율성이 좋을 뿐만이 아니라 친화경 소재이기 때문에, 자동차에 탑재되는 LED 조명의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며 "앞으로 외부 등 뿐만이 아니라 실내등도 LED 조명으로 교체하는 업체가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벤츠를 생산하는 독일 다임러그룹은 내년에 출시할 '신형 벤츠 S클래스' 조명으로 LED를 사용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증권가에서도 LED 조명시장에서 자동차 조명이 차지하는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지목현 메리츠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용 LED는 고마진 제품으로 국내 완성차 업체를 중심으로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며 "국내 업체들의 해외 완성차 업체들에 대한 진입도 가시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LED 조명을 완전히 탑재한 자동차 가격이 일반 자동차에 비해 20만~30만원 가량 비싸기 때문에 아직까지 소형차는 탑재 비율이 높지 않다. 실제 기아차 '레이'의 경우 LED 조명 전용 모델과 그렇지 않은 모델을 따로 판매하고 있고,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아직까지 소형차에는 LED 조명을 탑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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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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