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기업 사회공헌비용 3조 넘어..일본보다 높은 수준

입력 : 2012-12-27 오전 9:35:45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의 사회공헌 지출 규모가 3조원을 넘어섰다. 경제민주화 뭇매와는 별개로 기업들의 사회공헌에는 합당한 평가가 뒤따르게 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상위 500대 및 회원사 등 6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사회공헌 실태조사를 한 결과, 2011년 주요 기업 222개사가 지출한 사회공헌 비용은 3조124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2002년 1조866억원에 비하면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전경련은 "지난해 공적연금을 제외한 보건복지부 사회복지 예산(15조3887억)의 5분의 1에 달하는 수준"이라면서 "실제 기업들은 장학금 지원, 집수리 사업 등 소외계층 지원에서부터 어린이집, 공원, 복지시설 등 국민들의 생활편의를 위한 사회 인프라 구축까지 전 영역에 걸쳐 나눔활동을 펼쳤다"고 강조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우리 기업이 국민경제 발전은 물론 사회공헌을 통해 국민복지 증진에도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해 오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전경련은 또 우리 기업의 사회공헌 지출 수준은 일본과 비교해서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경련에 따르면 2011년 기준 세전이익 대비 사회공헌 비중은 한국이 3.20%로 일본(2.73%)보다 높다.
 
전경련은 "일본이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사회공헌 규모가 급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기업의 사회공헌 지출 수준이 더욱 높게 나타난 것은 그만큼 우리 기업이 선진국에 비해 나눔활동에 적극적임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또 기업 임직원 자원봉사도 양적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평균 봉사활동 건수도 2004년 572건에서 2011년 2003건으로 3배 이상 증가했으며, 1인당 평균 봉사활동 시간도 2004년 3시간에서 2011년 17시간으로 6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용우 전경련 사회본부장은 "기업의 사회공헌을 지출 규모만으로 평가할 수는 없지만 이같은 결과는 우리 기업들이 나눔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를 보여준다"면서 "기업의 노력을 격려해주고 지지하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기업들이 사회공헌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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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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